목록백수일기/요리하는 백수 (30)
후기쓰는누나
과거에는 콩나물을 삶는 것도 어렵고 고기의 잡내를 잡는 것도 어려워서 콩나물밥을 두어번 해먹고는 말았는데 콩나물 삶는 공식을 알게되고나서는 콩나물 무침도 종종 해먹고 이번달에는 콩나물밥을 두번씩이나 해먹었다. 한번도 엄마가 해준 적 없는 콩나물밥인데 먹으면 희안하게도 집밥 느낌이나고 어른이 된 기분도 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콩나물 냄새없이 쉽게 삶는 방법과 콩나물밥 쉽게 만들기를 소개하려고한다. 콩나물 냄새없이 삶는 방법. 넉넉한 그릇에 물과 소금 한숟가락을 넣고 끓인다.물이 팔팔 끓으면뚜껑을 열고 1분을 삶은 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1분 뜸을 들인다. 물에 비해 콩나물이 너무 많다면 10초 추가, 콩나물에 비해 물이 많다면 10초 줄이면 됩니다. 아삭아삭한 콩나물 만드는 방법. 채가 없다면 뜨..
마트에서 바나나 반송이를 샀다. 바로 먹으려고 일부러 잘 익은 것으로 샀는데 집에와서 하나 까보니 속이 하나도 안 익었다. 어마어마한 풋내는 물론이고 딱딱하고 단맛도 거의 없다. 일주일을 식탁에 올려 두었다. 껍질에 반점이 많이 생겼기에 하나 까서 먹어보니 처음과 맛이 똑같았다. 오히려 떫고 텁텁한 맛이 더해졌다. 처음에는 단지 안익은 바나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먹으면서 [아무래도 요리용 바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나이티비를 보니 요리용 바나나는 키도 작고 뚱뚱하던데 나의 바나나들은 그냥 일반 바나나보다 조금 더 크기만한데... 예외도 있을 수 있으니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내가 아는 바나나요리는 바나나생과일 쥬스가 전부인데 쥬스로 만들어도 풋내는 사라질 것 같지 않아 익혀먹을 생각으로 오..
어쩌다 요거트만들기 도구들을 사서 요즘 요거트를 만들어 먹고있다. 2번 밖에 안 만들었지만 한번에 1L가량 만들어서 무려 3~4번 만에 다 먹는다. 평소에 85g짜리를 2통씩 먹던 삶과 비교하여 아주 넉넉한 삶이 되었다. 끼니 대신 과일이나 견과류를 잔뜩 올려 먹기도 하고 저녁 먹고 나서 출출하면 또 먹고 그냥 입이 심심하면 먹고 있다. 내가 구매한 도구들은 휴롬의 요거베리라는 제품이다. 중고품이라 스타터는 없고 대~~~충 인터넷 찾아보고 대~~~~충 만들었는데 성공한 후기다. 동네에서 중고품판매자와 구매자가 대면으로 중고품을 사고 파는 어플이 있는데 동생을 통해 알게되어 물건을 하나 팔려고 가입을 했다. 구경하던 중 요거트만드는 도구들에 정신이 홀려서 그 날 바로 사왔다. 조카가 있어서 그런지 애기엄마..
요즘 포스팅을 비공개로 자꾸 쓰게 된다. 그 날 있었던 일은 내 일기장에 남기듯이 그 날 포스팅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포스팅하려고 각 잡고 사진과 영상을 찍었던 것들이 망치는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배달 음식시키고 사진,영상 다 찍고 한 입 먹었는데 맛이없다거나, 다쿠아즈처럼 만들기를 실패해 버린다거나,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끝나는 시간이 다음날이 된다거나...하는 상황들이 생긴다. 마카롱 이야기를 하기전에 밑밥을 자꾸 까는 이유는 이 마카롱 포스팅이 언제 공개글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오늘은 3월 24일이다. 다쿠아즈의 성공으로 자신감이 조금 생겨 분수가 많아 까다롭다는 마카롱을 시도하기로 했다.머랭에 분말류를 넣고 건조 후 구우면 마카롱 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카롱은 온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
머랭에 성공하고 자신감을 얻어 다쿠아즈를 만들기로 했다.이름도 생소한 [다쿠아즈]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머랭반죽에 분말류를 추가하고 머랭을 최대한 살려 굽는 과자다. 한 때 인기었다는데 그 한 때가 언제 였는지는 모르겠다. (또 나만 모르지.. ಥ_ಥ)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나만의 것을 만들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레시피도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보려 했지만 일단 기본은 알아야 변형이 가능 할 것같아서 여기저기서 전문가의 레시피를 본 후 최종 적으로 기본 베이스 비율을 정했다. 재료를 준비 할 때 아래 비율로 준비를 하고 슈가파우더는 한스푼 정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팬에 반죽을 올린 후 흩뿌려줘야함) 예를 들자면 내가 달걀 흰자 120g을 준비했다면 당류 100g, 분말류 100g을 준비해야 한다.세분화된..
내가 손을 👌 이렇게 오케이 모양으로 만들면 반려묘가 코를 가져다 대는 훈련을 하고있다.문제는 명령어 였는데 반려묘 이름이 코코이다 보니 [코코야 코~]라고 해야할지 [코코 코~]라고 해야할지 [코코 코!]라고 해야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뭔가 임팩트 있는 명령어가 있어야 코코도 쉽게 알아들을 텐데 [코] 라는 단어는 이미 이름에 두번이나 들어가서 코코가 혼란스러울 것 같았다.그러다 갑자기 뜬금 동그랑땡이라는 말이 생각났다.(요즘 훈련하는 장소를 주방으로 바꿔서 그런가..) [코코야 동그랑~~~~땡!]이라고 하면 악센트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슬슬 알아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에 한 번씩 3일을 훈련했는데 갑자기 동그랑땡이 먹고싶어져 의식의 흐름대로 만든 후기다. 문어동그랑땡을 만든 이유는 냉동실에 문..
갑자기 마파두부가 먹고 싶어져 두반장을 사왔다.횡성에서 일을 할 때 사내식당 주방장님이 중화요리 출신이어서 다양한 중화요리를 먹었는데 그 중 마파두부가 제일 맛있었다. (그 다음이 가지탕수육👍) 그 후로 마파두부는 많이 먹어봤지만 어디에서도 그 이상의 마파두부는 맛본 적이 없다.마파두부를 먹기 위해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그 시절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어서 마파두부를 만들어보았다. 준비재료간소고기 한주먹, 다진마늘, 소금, 후추, 간장, 두반장, 고춧가루, 녹말가루, 파, 당근, 두부 생략 가능한 재료 : 고춧가루, 녹말가루, 당근대체 가능 재료 : 간소고기 → 간돼지고기 녹말가루 → 밀가루, 찹쌀가루 식자재마트에서 5~6000원 사이에 판매 중이다.강한 맛때문에 소량씩 사용해..
내 인생 처음 담근 청은 약 6년 전 레몬청이다.레몬을 베이킹소다에 문질러 씻고 뜨거운 물에 코팅을 벗기고 얇게 썰면서 수많은 씨앗을 빼내야 하고 여간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 아니었다. 맛이 좋아 다시 담글까 생각했지만 수고스러움에 다시는 어떠한 청도 담글 마음이 없었다. 아마도 그때는 요령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후 몇달 뒤 레몬청을 다 먹어갈때 쯤 마트에서 크고 탐스러운 석류를 하나 샀고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번째 청을 담궜다. 하지만 내가 알던 [K-석류]가 아니어서 그 석류청은 설탕 대용으로 사용했다. 내가 학창시절에 할머니집 마당에 50년이 넘은 석류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한해 걸러 내 주먹 두개를 합친 것만한 큰 석류가 열렸다. 미간이 찌뿌러질만큼 신맛이 강했지만 신맛이 지나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