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석류청 만들기(석류껍질 까는법) 본문
내 인생 처음 담근 청은 약 6년 전 레몬청이다.
레몬을 베이킹소다에 문질러 씻고 뜨거운 물에 코팅을 벗기고 얇게 썰면서 수많은 씨앗을 빼내야 하고 여간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 아니었다. 맛이 좋아 다시 담글까 생각했지만 수고스러움에 다시는 어떠한 청도 담글 마음이 없었다. 아마도 그때는 요령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후 몇달 뒤 레몬청을 다 먹어갈때 쯤 마트에서 크고 탐스러운 석류를 하나 샀고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두번째 청을 담궜다. 하지만 내가 알던 [K-석류]1가 아니어서 그 석류청은 설탕 대용으로 사용했다.
내가 학창시절에 할머니집 마당에 50년이 넘은 석류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한해 걸러 내 주먹 두개를 합친 것만한 큰 석류가 열렸다. 미간이 찌뿌러질만큼 신맛이 강했지만 신맛이 지나면 단맛이 몰려와 먹기 시작하면 한 통을 다 먹게 되는 맛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씨앗 뱉는 것이 귀찮아서 즐겨먹지는 않았다. 아빠가 술을 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장에 조기를 사러 갔던 날 생강을 사러 청과를 들렀다가 석류 두알을 사왔다. 할머니집에 열렸던 석류는 한 통이고 내가 사온 석류는 한알인 이유는 청과에서 사온 석류는 내 주먹보다 조금 큰 작은 편에 속하는 크기 때문이다. 석류는 이란산이 유명해서 몰랐는데 미국산 석류도 있나보다.
준비물은 석류와 설탕만 있으면 되고 주의 사항은 흰 옷 입지 않을 것!
석류는 껍질도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석류는 보통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추천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분자구조화 효능이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씨앗에 대부분 함유되어 있으니 씨앗도 꼭꼭 씹어 드세요)
또한 에그라산이 풍부해 유방암, 전립선암 등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심장질환 예방과 콜레스테를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풍부하니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겠다.
껍질에는 동맥결화를 예방하는 타닌이 풍부하다니 국내산은 껍질을 생으로 먹거나 차로 우려마셔도 좋다.
석류껍질 까는 쉬운 방법
석류의 머리쪽을 칼로 돌려가며 뚜껑을 딴다는 생각으로 제거한다.
표면이 조금 마른 석류였는데도 칼이 쉽게 스묵스묵 들어가니 손조심 해야겠다.
석류 알맹이는 하얀방 안에 나눠져있어서 하얀부분을 칼집을 내주면 과실손상없이 분리 할 수있다.
겉 껍질에만 칼집을 낸 다는 생각으로...
이때도 손 조심 할 것!
나는 칼질을 잘 못해서 자꾸 손톱이나 손을 썰기 때문에 일부러 잘 안드는 칼을 사용하는데 석류는 단단한 껍질에 칼이 부드럽게 들어가서 정말 조심 스럽게 작업했다.
분리된 것을 한조각 씩 떼어내고 뒤집어서 숟가락으로 탕탕 때리면 알맹이만 분리 된다던데, 잘안된다.
그냥 손으로 일일이 분리했고 한 개에 10분정도 소요됐다.
※석류껍질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아닙니다)
주먹보다 조금 큰 석류 두개 알맹이가 300G이다.
설탕 200G만 넣고 버무려 주고 병에 담고 50G을 부어 주었다.
왠지 씨앗의 무게는 빼야 할 것 같아서 1 : 1 비율로 하지 않았다.
포크로 알맹이를 조금 터트려서 설탕이 빨리 녹을 수있게 한 후 실온에서 3시간 정도 방치했다.
내가 먹을 거라 대충 끄적였다.
요거트에 넣어 먹었는데 미국산 석류도 새콤한 맛 보다 달콤한 맛이 강하다.
돌아오는 석류철(가을)에는 국산석류로 다시 담가야겠다.
이상 석류청 만들기 였다.
이런 청 만들기도 있어요.
- 색이 옅은 붉은 색이며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