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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요리하는 백수

바나나구이.

후기쓰는누나 오좌동제니퍼 2020. 3. 29. 23:48

마트에서 바나나 반송이를 샀다. 

바로 먹으려고 일부러 잘 익은 것으로 샀는데 집에와서 하나 까보니 속이 하나도 안 익었다. 어마어마한 풋내는 물론이고 딱딱하고 단맛도 거의 없다. 일주일을 식탁에 올려 두었다. 껍질에 반점이 많이 생겼기에 하나 까서 먹어보니 처음과 맛이 똑같았다. 오히려 떫고 텁텁한 맛이 더해졌다. 처음에는 단지 안익은 바나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먹으면서 [아무래도 요리용 바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나이티비를 보니 요리용 바나나는 키도 작고 뚱뚱하던데 나의 바나나들은 그냥 일반 바나나보다 조금 더 크기만한데... 예외도 있을 수 있으니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내가 아는 바나나요리는 바나나생과일 쥬스가 전부인데 쥬스로 만들어도 풋내는 사라질 것 같지 않아 익혀먹을 생각으로 오븐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리를 하다 생각해보니 에어프라이나 프라이팬으로도 충분히 할 수있는 요리다.


바나나구이 만들기.


준비재료준비재료

바나나, 버터, 설탕, 계피가루, 견과류


바나나 손질하기.바나나 손질하기.

바나나를 반을 잘라주었다.

단맛이 거의 없는 바나나여서 양념이 잘 스미라고 칼집도 내주었다.


양념장 만들기.양념장 만들기.

버터한조각 꿀 한숟가락을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녹였다.

계피는 올린것과 올리지 않은 것의 맛을 비교하려고 섞지 않음.



룰루랄라 제일 재미있는 작업~

한번 발라주고 양념장이 남아 한번 더 발라주었다.


굽기 전부터 맛있어 보인다.굽기 전부터 맛있어 보인다.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180도로 10분 구울 예정이다.

실수로 계피가루를 전부 뿌려버렸다.


지글지글 ASMR 감상하며 기다리기.지글지글 ASMR 감상하며 기다리기.

지글지글 소리와 향긋한 계피향에 잠시 힐링....


완성.완성.

바나나를 넣었는데 가지가 나왔다.


한입 먹어보니 니맛도내맛도 아님...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3월 31일 재시도!


전자레인지로 버터를 녹이고 설탕을 섞어 다시 만들어 봤다.

이번엔 한쪽에만 계피가루 뿌리기도 잊지 않았다.

흠.. 실패다.흠.. 실패다.

물이 너무 많이 나오길래 컨벡션모드 180도로 10분 구웠는데 똑같이 물도 잔뜩 나오고 이번에는 안쪽이 안 익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없다.

바나나 자체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혀도 시큰거리고 그만 먹고 싶어졌다.


마지막 시도마지막 시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버터없이 설탕과 스트링치즈만 올려서 컨벡션모드 160도에서 15분 구웠다.


고구마?고구마?

한쪽에는 설탕만 올리고 한쪽에는 치즈만 올렸다.

치즈 올린 것은 그럴싸해 졌는데 설탕만 뿌린 것은 고구마가 나온줄 알았다.

정확히는 아래 사진의 색상과 같다.

설탕만 올린 것은 여전히 맛이없다.

물에 폭삭익힌 무우에다가 설탕 뿌린 맛이다.

의외로 치즈만 올린 것은 단짠으로 먹을 만 했다.


썸네일용 플레이팅썸네일용 플레이팅

플레이팅 실패!

집에 3개나 있는 아이스크림 스쿱이 안 보인다.

그래도 초코칩아이스크림과 먹으니 먹을만 하긴 했다.


당분간 바나나는 먹지 못할 것 같다.

맛 없는 바나나는 그냥 맛없는 바나나인 걸로....



이상 바나나구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패해 본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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