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조기매운탕 실패(feat.비린내) 본문
가자미 튀김의 성공에 용기를 얻어 요즘 오빠가 노래를 부르던 [조기매운탕]을 끓여보기로 했다. 싱싱한 해산물은 비린 맛이 덜할 것 같아 아침시장에가서 장도 봤다. 늘 먹던 음식만 먹어서 실패한적 없는 레시피들만 포스팅 했었는데 오늘 [조기매운탕]은 처절한 대실패다. 다시는 생선이 물에 빠진 요리는 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반성의 의미로 총각김치에만 밥을 먹었다. 다 용납이 되는데 도대체 뭐가 잘 못된 건지 아직도 모르겠는 것이 문제다.
날생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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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장에서 가장 큰 수산물가게에서 장을 봤다.
저 많은 조기들이 한바구니에 10000원이다.
조기매운탕을 할 건데 어떤 조기를 사야하냐고 물어보니 국내산 참조기를 추천해주셨다.
하지만 둘이 먹기에 10마리도 넘어보이는 조기가 너무 많아 보여서 바로 옆에 누워있던 3마리에 만 원하는 조기를 구매했다.
왠지 억울해 보이는 표정과 시선처리..
매운탕거리라고 말하니 지느러미와 비늘은 모두 제거해 주셨고, 내장은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본 후 안 먹는 내장들만 제거해 주셨다. 시장에서 생선은 처음 사봤는데 전문 적인 느낌이 물씬 들었다.
비늘 쓱쓱쓱 지느러미제거 탕탕탕 비닐봉지 쓱 휘리릭 돌려서 다됐어요~👍
가자미!!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생물이라고 써있지 않은 것들은 냉동인가보다.
가자미 맛있겠다. 가자미를 샀어야 했다!!
문제의 조기는 저 참가미의 옆에 누워있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가자미를 사야겠다.
진짜를 강조한 국산 홍어
명절 때 할머니가 쪄줬던 홍어맛이 생각나서 찍어봤다.
육수만들기
무와 다시다를 넣고 육수를 만들었다.
뚜껑 닫고 15분 정도 끓여 준 후 다시다는 버리기.
재료
비린 맛을 잡기 위해 생강도 준비했다.
재료 손질 완료
청양고추와 파는 어슷썰고 마늘과 생강은 다졌다.
청양고추 2개, 대파 한줄기, 마늘은 두 스푼, 생강은 한 스푼
조리과정 13초 요약
고춧가루 4스푼, 된장1스푼, 생강 1스푼, 마늘2스푼, 청주 반컵(없어서 화이트와인사용함)
생선 올리고 뚜껑 닫고 15분 파, 청양고추, 마늘, 버섯 넣고 뚜껑 닫고 5분
조기를 넣기전에 간을 볼때는 분명 맛있었는데 조기를 넣고 끓인 후 그릇에 내고 먹어보니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저세상 비린맛이었다.
그렇게 조기들은 제갈길을 가고...
의심되는 실패의 원인
1. 다시마 과다
-손바닥 두개만한 다시마 2개를 넣었는데, 다시마도 바다에서 왔으니 조기와 만나면서 비린 맛을 더하지 않았을 까 의심됨.
2. 생선
-집에와서 흐르는 물에 대강 씻어서 넣음.
-아가미 옆에 작은 지느러미 안떼어냄.
-생선이 너무 큼.
3. 화이트와인
-청주가 없어서 화이트 와인 넣음.
4. 비린맛을 감추는 재료 부족
-미나리 or 쑥갓 or 레몬즙 안 넣음.
-마늘과 생강 부족.
5. 처음부터 끝까지 뚜껑 닫고 끓임
-와인을 넣고 뚜껑을 열어 비린내를 날렸어야 하는 건 아니었을런지..
아직 한마리 남은 놈이 걱정이다.
아직 한 발 남았다. 번뜩
너를 어쩌면 좋니..ㅠ
실패 없는 생선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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