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퇴사를 결심한 이유 본문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적어보려한다.
내가 다닌 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중소기업도아니고 작은 기업이었다.
나는 사회생활하면서 보통 알바를하더라도 일년이상은 해왔고 직장생활은 보통 2~3년을 해왔다.
내인생에 있어서나 누군가가보기에도 특별할 것이 없는 회사라는 것이다.
단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기록을하려한다.
퇴사할 때 꼭 해보고 싶었던 말.
처음에는 회사를 잘 다니다가 왜 그만두냐는 다른 부서 상사물음에
나에게 맞지않는 자리여서 그만둔다고했었다.
여러 의미가 포함되어있지만,
회사는 나에게 바라는게 많고 직급도 줬지만 난
기대에 부응할만한 실력도 없고
그로인해 욕을 먹는게 싫다고 덧붙였다.
그냥 내 탓을 했다.
입사했을 때 부터 이야기해보자면
모편의점에서 점장인 언니가 임신을 하게되어
2년간 점장으로 개인사업과 병행을했었다.
그러다 모든게 실증이났고
아웃소싱업체를 찾아가 집에서 제일 가깝고 낮에 일하고 월 200만원 이상 급여를 주는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간단한 면접 후 바로 입사를했다.
업무는 단순노동의 이었다.
세정하고 검사하고 반복
한달정도 후 실증을 느꼈고
약품처리, 세정, 후처리, 검사, 포장 등의 일을 하게되었다.
하다보니 노하우도생기고 편해질 무렵
다른 일도 배우고 싶어졌고
재고파악과 출하관련 전체 업무를 겸하게되었다.
그러다 직급자들과의 술자리를 만들어
정밀측정을 배우고싶다 말했다.
그리고 기존하던일에 측정실 막내 노릇도 하고 성적서작성 등을 하며 정밀측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반년정도 있다가 측정실에 공석이생겼고 그자리가 내자리가 되었다.
대리라는 직급을 받고 삼개월 정도 지나 직속상사마저 나가 버렸다.
갑자기 내가 부서장이되었다.
이때까지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이회사는 특이하게 매일 아침 각 부서장과 직급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어쩔수없이 내가 부서장대신으로 들어갔었다.
그리고 매일 이사에게 저격으로 지적을당했었다.
이유는 다양했지만 지금생각해보니 감정쓰레기통이었다.
그때에는 내가 모자라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달정도를 평소보다 30분 일찍(총 50분 일찍) 출근해서 회의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그리고 그만둘 때 생각했다.
나만 여자라서 어려서 몰라서 직책이 제일 낮아서 총알받이었구나
정치싸움에 희생양이었구나 라고 말이다.
그때는 내가 너무 몰라서 라는 생각을 했던지라
3개월정도를 직속상사가 필요하다 나는 부서장을 할 만한 능력이 없다를 어필했지만 그럴때마다 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고 회사투어를 시키면서 나를 안심 시킨 후 아무도 뽑지않았다.
그 이유는 다양했다
너보다 나이가 많아서
싸가지가 없어서
요구하는게 많아서 등등
그리고 내가 원하던 사외교육을보내주겠다는 말로 나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않았다.
내 일을 대체해줄 사람이없었기 때문이다.
후에 새로운 사람을 구하지 않고
기존 작업자들에게 기술을 전수 할것을 요구받았다. 싫다는 사람 앉혀놓고 목이 쉬어라 교육해봤지만 여전히 혼자 측정부터 출하, 궂은 일을 해야했다.
회사가 자급난 이라 인건비를 아껴야한다는 말에 작업자를 모두 퇴근시키고 혼자 할 수있는 일은 멀티로 해가며 밤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사람들은 나혼자 잔업을 하며 돈을 번다고 불만이었으며 사장님은 잔업을 많이하는나에게 눈총을주는거같아 가운데서 난감할 때가 많았다.
그리고 작업자들을 전부 남기는 날 다음날 회의에서는 왠만하면 부서장이 할수있으면 혼자 늦게서라도 하라는 말을했고
혼자 늦게까지 한 다음날에는 왜 혼자 늦게까지남았냐는 말도 들었다.
현장에서 불량을 낸다거나 회의때에는 당일 오전에 끝내준다는 작업이 퇴근시간에야 끝내주는 일도 빈번했고 불량품을 들고 현장에 나가 입씨름을 해야할때도 많았다.
당연히 모르게 많은 만큼 배우는것도 많았지만 빈정만 상하는 일도 많았었다.
출하관련해서 현장나가서 납기를 알리며 작업을 서둘러달라고 부탁을 해야하기도했고
납기가 급한물건은 작업자들에게 속도를 높여달라 순서를 바꿔달라 등등 애원도했어야했고 모든 공정을 알고 있으니 남들보다 배로 일해야 했다.
두명 세명해야 할 일을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한참 어린 여자애가 5년 경력자라고 입사를했다.
직장생활 오래해서 였는지 니일 내일이 뚜렷했다.
그리고 착한아이었다.
나를 따라 출하며 궂은 일이며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왜 많은 일들을 무리해가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지도 알려주고 처세술도 알려주더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내고 만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경력자가 입사했고
본인 일이 끝나면 퇴근을하며 지내고있다고한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들 때문에 그리고 여전히 변덕스럽고 신경질적인 이사때문에 그만두고싶다고한다.
내자리에 온 일 안하는 경력자도 한몫 하는것같다.
그리고 한두 달이 지났을까
내한계를 점점느낄때쯤 직속상사가 필요하다고 말을했다 내 퇴사를 걸었다.
나도 기술적 한계가있고 더 배우고싶은데
회의마다 몰라서 욕을 먹는것도 싫고,
욕먹는것보다 더 싫은건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보는 시선과
주눅들어서 해야할 말도 못하게 변해버린나라고했다.
그리고 며칠 후 회의때 또 감정쓰레기통이된날
회의가 끝난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괴롭히던 이사가 그냥 다니지 왜 그만두냐는 말에 욕이 혀끝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나머지 한달은 인수인계를 하며
조용히 보냈다.
왠지 평소같이 다음날도 출근을 할 것만같은생각에 딱히 작별인사랄것도없이
가까운사람들과 소주한잔 기울이며 마지막날을 보냈다.
주6일이 기본이었고 한달에 하루 이틀 쉬는 달도 많았다. 12시간 혹은 그 이상의시간을 일해왔기에 다니는 동안은 집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냈던곳이라 불을 다 꺼두고도 척척다니곤했었는데. .
마지막날 혼자 불끄고 뒷정리 할 때 그 복잡한 심정은 말로 표현이안된다.
점심시간 쉬는시간 돈안주는 시간에도 반강제로 일을 참 많이했었다.
왜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직장동료들이 물어보면
[납기는 지켜야지] 라거나
일을 시키는 상사를 [사람이 성격이 좀 그래도 아는게 많은사람이고 배울게 많은 사람이야] 라고 말했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는다거나
무어라고 할것을 배운다거나
사장님의 총애를 받는것도 아니었다.
되려 남자 동료들이 성희롱과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 하라는 말도 종종 들었었다.
여기까지 나의 직장생활이었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 였다.
이유들이라고 해야하나
그만두고 나서
왜 그렇게까지 무리하면서 일을 해왔는지
바보같은 내가 너무 싫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도 잘 지키지 못했었고
가족들과의 시간도 함께하지 못한적이 많았었고
친한친구의 결혼식도 가지못했었고
아파도 회사 먼저 라는 생각에 쉬지도 못해 건강도 잃었다.
되돌아보니
책임감으로 포장한 자존심 이었구나.
그리고 내 탓만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기록한다.
반성한다.
생각한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