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내 고양이 소개 본문
나의 사랑, 반려묘 코코를 소개해볼까 한다.
이름
코코
생년월일
2013.10.25
품종
렉돌
성별
중성 여아
체중
4.8kg
별명
코코몽, 타이거 코코, 냥냥이, 고양이, 깡패 코코 등등
취미
집사랑 놀기
특기
앉아 엎드려 등등
올해로 만 6살 하고 1개월 되시겠다.
사람 나이로 치면 40살 이란다,
요즘 40살이 대수인가 60년은 살아봐야 인생 맛을 좀 알겠지,
코코도 5년을 더 살고 나면 인생의 묘미를 좀 알까?!
모시고 산지는 5년 하고 9개월
코코는 4개월가량 됐을 때 안양에서 처음 만났다.
접종을 위해 병원에 갔었는데
허피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에게 감기 같은...
하지만 평생 관리해줘야 하고 환경에 심하게 반응을 한다.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마치 나의 비염 같다.
가끔 처음 만난 날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다.
그날 밤공기가 느껴질 정도로
"그때 엄청 추운 날 밤이었는데~ "로 시작해서
"사랑해 코코 야"라고 끝이 난다.
왠지 코코도 경청해서 듣는 것 같다.
코코가 2살이 될 때까지는
집에서 일을 하며 코코를 케어해 줬었는데
밖에 나가 일을 시작하고 코코가 이상 증세를 보인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인 걸 알게 되고
슬펐다.
그리고 이때에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줘서 미안하다.
내가 아쉬운 건가..
백수가 된 나를 코코는 하루 종일 자신의 시야 안에 두려고 한다.
일예로
코코는 내가 화장실 문을 닫고 안에 있으면
자꾸 문 앞에서 울어서 문을 살짝 열어두는데
앞발로 밀고 들어와서 세면대 안에서 쳐다보곤 한다.
가끔 샤워할 때에도 들어오려 하는데
물을 워낙 싫어해서 멀리서 지켜만 본다.
코코가 3살 때는 죽음의 고비가 있었는데
이때 코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었다.
단순히 반려묘 이상이라는 감정이 이때 정확히 생긴 것 같다.
코코가 4살 때까지만 해도 한쪽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춰보고자
이러저러 방법을 시도해 보고 여러 병원에 다녔었다.
마지막으로 내원했던 병원에서 목에 털을 손가락 두 마디만큼 밀고
채혈을 하기 위해 안정제를 맞은 코코를 붙들었던 두 손의 느낌이 남아있다.
그 때 떨림은 저항하는 코코의 떨림이었을까
이유모를 죄책감이 있었던 내손의 떨림이었을까
정말 이번이 마지막 병원이고 눈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잘못된 처방이었을까,, 거품을 물면서 나를 피하는 코코를 보고
더이상 스트레스는 주지 않겠다며 다짐했고
흐르는 눈물은 내가 케어해주고 있다.
코코는 겁이 참 많다.
작은 벌레는 고양이의 익스트림 스포츠라는데
정말 작은 파리나 모기 정도만 정도만 사냥할 수 있다.
코코도 여느 고양이처럼 창밖 구경하기 일광욕하기를 좋아하는데,
이사 오고 나서는 그럴 환경과 여건이 잘 되지 않아서 미안하다.
얼른 대출 상환하고 햇빛 쏟아지는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알아보기로 하자.
코코에 대해 썰을 풀자면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른다.
코코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지금처럼 건강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