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고양이 산타모자 만들기. 본문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코코에게
산타모자를 만들어 줬다.
고양이는 대체적으로 몸에 걸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귀여운 사진 한 컷을 위해 집사라면 한 번 정도 시도해볼 만하다.
고양이의 선물을 만들때마다 느끼지만,
재료비는 눈곱만큼인데 인건비는 10배도 더 들어간다.
내 고양이의 인생 샷을 남긴다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보자.
준비재료
펠트지
종이
(버거킹을 배달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밑그림을 그리기 위함이다)
볼펜
가위
고무줄
폼폼이
글루건
퀄리티를 조금 더 높이자면 실과 바늘 라이터 꾸밀 거리 등이 있으면 된다.
종이로 고깔모자를 미리 만들어본다.
여러 가지 만들어 보고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한다.
길쭉한 것보다 적당히 넓적한 모자가 예뻐 보인다.
길쭉한 모자는 요정 같은 느낌이 강하다.
(고깔모자 뒤로 작업대에서 잠이 든 손님이 보인다)
삐뚤어져도 괜찮다.
수내가공업의 묘미다.
고깔 모양으로 만들고 나서 가위로 다듬어주면 된다.
만드는 2가지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2개를 만들어 보았다.
끝이 꼭 뾰족하지 않아도 된다.
폼폼이를 반으로 갈라 글루건을 살짝만 발라 고정한다.
고정 하기 전에 한번 올려봤는데 폼폼이가 너무 위태로워 보인다.
모자 꼭대기 쪽을 잘라내고 폼폼이를 붙였다.
안정적으로 보인다.
고무줄 끼우는 구멍은 모자 뒤쪽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고양이 두상을 고려한 것이다.
귀 앞으로 모자를 씌우면 고양이가 헤드뱅잉 한 번 하면
벗겨지기 때문에 귀 뒤쪽으로 씌워야 하는데,
귀 뒤쪽에 씌우면 모자가 너무 뒤쪽으로 가버린다.
아래 사진처럼
고양이 두형 특성상 모자가 너무 뒤쪽으로 가 버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자 뒤쪽으로 고무줄을 고정해서
모자가 최대한 귀 사이 쪽에 가깝게 한다.
모자가 귀 사이에 오게 만드는 방법
앞에 이어진 고무줄은 고양이 머리 둘레이다.
귀를 감싸는 고무줄이 있어 머리를 흔드는 정도로는 벗겨지지 않으니
머리를 감싸는 고무줄은 최대한 고양이가 불편하지 않은길이로 해야 한다.
뒤쪽 짧은 고무줄 2개는 귀를 감싸는 용도이다.
귀를 감싸는 길이는 머리둘레 고무줄의 반 정도 길이로 한다.
사 방향으로 고정한다.
귀를 감싸는 고무줄을 머리를 감싸는 고무줄에 바느질한다.
고양이에게 씌워보고 길이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양이가 불편해할까 봐 바깥쪽으로 바느질했다.
완성이다.
집사의 취향에 따라 꾸밀 거를 더 하면 된다.
나는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모자 2개와 장난감을 만들었다.
딱히 조이는 감은 없어서 인지 잘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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