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알토란레시피 동지팥죽 만들기와 후기 찹쌀로새알만들기 본문
올해 동지 날짜는 12월 22일이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정기 가족모임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 동지팥죽을 미리 만들어 보았다.
그간 팥을 밥솥에 삶아 믹서로 가는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는 유명한 알토란레시피를 이용해보았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만들었다는 포스팅은 별로 없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 보았다.
40분이 걸린다는데 과연 40분이 걸리는지 총 조리시간 실험도 해봤다.
(팥을 씻을 때부터 시간을 재보았다 )
동지 새알 팥죽 만들기.
동지 뜻과 팥죽 유래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이 극에 이르지만, 이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양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온 것이다.
(사족-선조들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생각해, 새알심을 나이 수 만큼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붉은색을 띤 팥을 태양, 불, 피 같은 생명의 상징으로 생각한 선조들은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음으로 음기를 몰아냈다.
팥죽은 단팥죽 // 달지 않고, 동지에 먹는 동지팥죽 // 두 종류가 있다.
팥의 효능
팥(적소두)
팥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수종(몸이 붓는 병)과 창만(배가 나오는 병)을 다스린다. 엉긴 피를 빼내고 소갈과 설사를 그치게 한다.
- 동의보감 中-
곡류 중 비타민 B1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와 피로감 개선, 기억력 감퇴예방에 도움을 준다.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아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효과적이다.
쌀의 10배, 바나나의 4배 이상 포함된 칼륨은 짠 음식을 먹을 때 섭취되는 나트륨을 체외에 배출시키는 도움을 준다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좋은 팥 고르는 방법
1. 윤기가 흐르고 짙은 붉은 색이 도는 팥
2. 낱알 가운데 흰 선이 뚜렷한 팥
3. 흰 가루가 없는 팥
물에 뜨지 않는 것도 좋은 팥인데 이것은 구매할 때는 알 수가 없다.
동지팥죽 레시피
준비재료
팥 2컵
굵은 소금 반 컵 + 한 숟가락
찬밥 300g
단호박 200g
조랭이떡 200g
삶은 밥, 대추, 잣가루 등의 고명 조금
컵은 종이컵, 큰 술은 아빠 숟가락 기준
꼭 있어야 하는 재료 팥과 소금
만드는 방법
처음에 소금을 녹여주기위해 저어준다.
1. 팥 2컵 + 물 6컵 + 굵은 소금 반 컵
(물 1컵에 소금 1큰술 비율)
센 불에 끓어오르기 시작한 후로 10분간 1차 삶기를 한다. (반나절 불린 효과)
뚜껑을 열고 삶아야 떫은맛이 날아간다.
떫은맛은 배앓이를 할 수도 있다.
소금을 넣어야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부드럽고 빠른 시간내에 삶아낼 수 있다.
알맹이만 사용한다.
2. 체에 밭쳐 첫 물을 버린다.
흐르는 물에 씻어 떫은맛과 짠기를 제거한다.
3. 짠기를 제거한 팥에 물 8컵을 붓고
뚜껑을 닫아 센불에서 15분간 삶는다.
믹서로 곱게 갈아준다. 믹서기의 성능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다.
4. 3번의 팥을 실온에 5분정도 식힌 후
팥삶은 물을 같이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준다.
이때 팥물이 부족하면 일반 물을 넣어줘도 된다.
팥을 삶는 시간에 미리 하는 것이 좋다.
5. 찬밥을 체에 밭쳐 찬물에 헹궈서 넣는다.
찬물에 헹구면 밥알이 뭉치지 않고 탱글한 식감이 상승한다.
쌀을 물에 불리는 시간이 절약된다.
여기까지 한 것을 한데 모아 물을 조절 해가며 중 불로 끓이면 된다.
아래서 부터는 기호에 맞게 추가하는 것이 좋다.
6. 설탕 대신 단호박 200g (늙은호박대체가능) 넣어 중 불로 5분간 끓인다.
흰 설탕은 사포닌 성분을 파괴하기 때문에 좋은 궁합이다.
8. 새알심 대신 조랭이 떡과 소금을 넣고 중간 불로 2분간 끓여준다.
조랭이 떡은 새알에 비해 간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있다.
소금을 넣으면 죽이 물러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간을 한다.
나는 5번까지 따라 한 후 반은 칼국수 면을 넣어 먹었고,
반은 찹쌀을 불려 새알을 만들어서 먹었다.
준비한 호박은 넣지 않고 소금과 꿀로 간을 하였다.
찹쌀로 새알 만들기
찹쌀을 미지근한 물에 깨끗이 씻어 미지근 한 물에 1시간 불려준다.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 위에서 물기를 제거 해 준다.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아래로 갈아 앉은 것은 갈리지 않으니 잘 흔들어 가며 갈아야한다.
고운 가루를 얻기 위해서 체에 내리는 방법이 있다.
소금 한 꼬집과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익반죽을 한다. 반죽은 매우 뜨거우니 처음 반죽은 숟가락으로 해야한다.
종이컵 반컴의 쌀로 새끼손가락 한마디 만한 새알 18개를 만들었다.
끓는 물에 넣고 둥둥 떠오르는 것을 건져낸다.
새알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보관한다.
시작 한 시간이 9시인데 팥을 믹서에 갈 때 이미 9시 50분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팥이 다 익지 않아 죽도 한참을 더 끓였다.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5개월 전에 구매한 팥을 냉동실에 보관하였는데,
아무래도 팥에 문제가 있었 던 듯하다.
그래도 총 25분 끓인 것치고는 80%정도로 많이 익었다.
소금을 넣고 끓이는 것이 확실히 빠르다.
그리고 동지팥죽은 설탕을 넣지 않고 먹는 것 이라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달게 먹는 단팥죽이 제일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