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돼지 목심 오븐 구이(돼지목살, 탐라애돈) 본문
얼마 전에 새로오픈한 마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그 마트가 경기지역 화폐가 사용이 가능하다고해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궁금해서 조건을 자세히 알아보니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 사행성업소 등을 제외한 연매출 10억원 이하 매장이라는 조건이 있는 걸보니 그 마트는 생긴지 한 달도 안 돼서 가능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과일은 딱히 끌리는 것이 없고 채소류를 둘러 봤는데요. 팽이버섯 3봉에 1,000원 애호박 2개에 1,000원 느타리버섯 3봉에 1,000원 세송이 버섯 2봉에 1,000원 콩나물 한 박스에 1,000원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집근처에 자주 가는 마트에서는 물건값이 싼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배웠는데요. 새로운 마트는 가격과 신선도 모두 좋아서 인지 평일 낮인데도 손님이 많더라구요.
고만고만한 가격에 이러저러 채소들을 한 가득 담고 달걀도 한 판 담고 둘러보다가 맛있어 보이는 목심 하나까지 담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형 마트안에 정육이나 수산파트는 사장님이 다른 경우(사업자가 다른경우)가 있는데요. 수산파트는 모르겠지만 정육코너는 지역화폐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마블링이 뛰어난 목심
돼지 목심 사이 중 유난히 마블링이 뛰어나 보여서 홀린듯이 구매한 돼지고기입니다.
육식을 선호하지 않는데 베이킹을 시작하고 잃었던 식욕이 돌아오네요.
제주돼지고기
고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니 점원이 조용하게 [제주도산이래요] 라고 하더라구요.
집에와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봅니다.
앞으로는 돼지고기는 탐라애돈만 먹으려구요...
채소류 준비
새로운 야채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냉장고털기를 또 한 번 했습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냉장고에 빨간 파프리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왠지 무척이나 사오고 싶더라구요..
내일 또 가야겠네요...
채소류 손질
대충 댕강댕강 다듬었습니다.
고기 밑간하기.
접시에 허브솔트와 후추를 뿌리고 고기에 고루 묻혀줍니다.
조물락 조물락
양념이 구석구석 잘 베이라고 조물락 조물락 해 줬습니다.
고기 밑간하기 2
양념아 잘 베여라~~~
1분 정도만 해줬는데 결과물은 한 시간 조물락한 것 처럼 훌륭했습니다.
고기 올리기
오븐전용 그릇에 고기를 올리고...
마늘 끼워넣기.
마늘은 그냥 습관적으로 구석구석 넣었습니다.
채소류 간하기.
오븐안에서 채소류가 마르지 않게 오일을 뿌리고 허브솔트로 살짝 간을 했습니다.
버무리기.
살짝 버무리듯이 오일과 소금을 고루 펴 발랐습니다.
꽁꽁숨겨라
주위에 채소를 올리고 나머지 채소를 덮어줬습니다.
오븐 넣기 전 최종점검.
빨간 파프리카를 사오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걸리네요.
170도로 예열
150도로 1시간 구웠습니다.
90% 완성
팽이버섯 머리가 조금 탄 것 말고 훌륭했습니다.
고기가 조금 덜 익었는데 저 상태로 먹기도 한다는 군요....
육수
야채 육수인지 육즙인지 모를 육수가 한 가득 나왔네요.
조금 더 구워 웰던으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구워먹기로 생각을 바꾸고
프라이팬에 기름 한 가득 두르고 튀기듯이 살짝 구웠습니다.
맛있네요.
겉면은 마른듯이 살짝 딱딱하고 그 속은 육즙이 그대로 갖혀서 1인 분에 30,000원에 판매해도 사 먹을 스테이크가 완성 되었습니다.
오븐에 구워서 프라이팬에 튀긴 것과 처음부터 프라이팬에 튀긴것은 확실히 식감이 다릅니다.
육즙의 차이도 크구요.
당연히 오븐에 구운 것이 압도적으로 우수했습니다.
하지만
주방이 기름 파티가 돼서 후유증으로 한동안 집에서 고기를 구울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이상 치우느라 고생한 만큼 맛있었던 제주 돼지 목심 구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