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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족발 추천, 위대한 껍데기와 오돌뼈 후기

오좌동제니퍼 2020. 4.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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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마켓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 먹는다는 것은 용기 있는 도전이다.


작년 11월에 소셜마켓에서 족발을 도전한 적이 있다. 판매량이 많길래 후기를 보니 평이 좋아서 무료배송 금액인 3만 원 어치를 구매했고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다. 그동안 왜 사먹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었다. 맛도 맛이지만 족발은 그동안 고급배달음식 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버리는 일회용 그릇 들이나 음식물이 줄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었다. 내가 직접 족발을 썰어야 한다는 것과 어울리는 채소와 반찬 들을 준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 족발을 썬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이 과정에서 사 먹는 족발이 비싼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통족 썰기통족 썰기

TIP. 해동이 덜 된것은 칼에 손이 베일 위험이 있으니 꼭 해동이 완전히 된 상태에서 썰어야 합니다!

해동 덜 된 상태로 썰은 것.해동 덜 된 상태로 썰은 것.

완전히 해동 된 상태로 썰은 것.완전히 해동 된 상태로 썰은 것.

처음 한 개는 난리부르스로 포 뜨는 수준이었지만 두 번째는 나름 예쁘게 잘 썰어 먹었다. 고기가 질기지 않아 두껍게 썰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한방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가릴 수 있음.

껍데기를 전부 발라냈지만 2인 가족이 먹기에 많은 양.

(개인적으로 왕 추천하는 제품 - 푸드얍, 장충동 장향족발 왕족발)

단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로 짧은 편.


최근 주문 한 족발최근 주문 한 족발(자연과농부, 흑마늘 무뼈족발)

뼈있는 족발이 썰기 싫어서 한동안 족발을 먹지 않다가 최근에 무뼈족발을 구매했다. 이것도 후기가 좋아서 구매했다.


썰기좋다.썰기좋다.

썰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서 합격!

(껍데기는 먹지 않아 전부 걷어냈습니다)

껍데기 전부 발라내고 혼자 1팩(300g) 먹기에 많은 양. 

껍데기를 전부 벗겨서인지 흑마늘의 향은 느껴지지 않았음.

호불호 안 갈릴 듯..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제품-자연과농부, 흑마늘 무뼈족발)

유통기한 1년 정도.


막국수막국수

족발을 썰기는 쉽지만 곁들이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조금은 수고스러웠다.




그러다 최근에 후기가 좋은 껍데기와 오돌뼈가 후기가 좋아서 구매했다.

소주 안주로 즐겨 먹던 기억도 나고 후기도 좋아서 반찬 겸 구매해 봤다.

배송 상태배송 상태

음식은 안전하게 도착했지만, 뭐가 잘못됐는지 아이스팩은 다 녹고 음식은 미지근한 상태였다. (그래도 설마 싶어서 후기 쓰려고 사진도 찍고 조리도 해봄...)


깔끔한 포장.깔끔한 포장.

음식들은 이중 포장되어있었고 소스류는 일회용 용기 포장, 설명서는 비닐 포장이 돼있다.


껍데기 조리방법껍데기 조리방법

갈비맛 껍데기갈비맛 껍데기

믿음가는 이중 포장.

깔끔.깔끔.

안쪽 포장지 입구쪽에 양념이 묻어있긴 했지만 이중포장이고 진공도 풀리지 않아 합격. 생 껍데기 아닌 익은 껍데기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고마운 상태.

벌집도 예쁘게 잘 나 있다.


양념 없는 껍데기양념 없는 껍데기

이것도 진공 풀린 것 없음.이것도 진공 풀린 것 없음.

이것도 위와 마찬가지.

껍데기 면껍데기 면

껍데기 면은 벌집은 아닌데 특수한 처리가 된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털이 있을 까봐 신경 쓴 듯 보였다.

역시나 털은 없고 깔끔했다.


<좌>양념없는 껍데기,<우>갈비양념 껍데기<좌>양념없는 껍데기,<우>갈비양념 껍데기


오돌뼈오돌뼈

진공으로 포장했을 것 같은데 부풀어 있어서 조금 놀랐다.

그래도 냉기가 조금 남은 미지근한 상태라 바로 먹기로 했다.


에어프라이어로 돼지껍데기 굽기.

껍데기 구울 때 종이호일껍데기 구울 때 종이호일

껍데기를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예정이라 종이호일을 깔았다.

종이호일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니 흐를 것을 고려하고 벽 쪽으로 조금 타고 오르게 크게 잘라야 한다.


벌집면이 위로벌집면이 위로

설명서처럼 벌집 모양이 위로 오게 한 후 180도에서 10분 구워보았다.


10분 후10분 후

기름이 사나울 정도로 많이 나왔다. 

후기에 기름 많다는 말은 봤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뒤집어서 한 번 더 구워야 해서 키친타올로 기름을 걷어냈다.

기름을 걷어내는 중에도 껍데기가 혼자 계속 끓으면서 기름은 계속 나온다.

밖에서 구워먹을 때는 기름이 빠지는 판에 구워 먹어서 내가 몰랐나.. 싶어서 그러려니 했다.


뒤집어서 3분 후뒤집어서 3분 후

자꾸 말리는 것들은 잘라줘야 한대서 적당히 잘라주고 3분 구워줬다.

설명서대로 했지만 내가 선호하는 굽기가 아니라 앞뒤로 5분씩 더 굽기로 했다.


뒤집어서 3분 후껍데기면 5분 추가 후

먹기 좋게 잘 익어 보인다.

껍데기면 5분 구운 후껍데기 면 5분 구운 후

앞면 5분 더 구움.안 쪽 5분 더 구움.

즐겨 먹던 굽기 정도가 되어서 종료 했다.

저 많은 기름을 보면서 후라이팬으로 안 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후라이팬에 구웠으면 주방 대청소했을 느낌이...


오돌뼈 익히기오돌뼈 익히기

혹시나 냄새가 날까 봐 거의 다 익어 갈 때쯤 마늘과 후추를 추가했다.


오돌뼈 완성오돌뼈 완성

중간 불에서 빠르게 볶았더니 타지 않고 잘 익었다.


그럴듯한 한상 차림.그럴듯한 한상 차림.

일반 콩고물 2개 말고도 카레 맛 콩고물과 빨간 소스 하나를 챙겨줬다.

구성이 참 좋다.


야채도 듬뿍야채도 듬뿍

채소도 듬뿍 씻고 한상차림 완성.


맛 평가

오돌뼈오돌뼈

매콤하지만 맛있게 매콤해서 먹을만한 정도, 간이 충분히 배지는 않았지만 고기가 얇아서 크게 이질감은 없었다. 다만 쌈을 싸서 먹어도 돼지 냄새가 너무 나서 몇 입 먹고 포기. (유난히 민감하기도 합니다.)


양념없는껍데기.양념없는껍데기.

냄새 거의 없었으나 굽기 실패 해서 너무 딱딱해서 두개 먹고 포기.

돼지껍데기만의 고소함이 부족 했음.

굽기를 잘 못한 나 때문에 못 먹게 되었다.


결국 물 말아서 신김치에 맛있는 식사를 했다.

과거에 구매한 사람들 말고 최근에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가 보고 싶어 밥을 다 먹고 후기를 둘러보았다.



오돌뼈 구매 후기 

후기 2개 중 1개는 먹지 않은 사람의 후기, 1개는 먹었는데 냄새난다는 후기.

이건 후기가 두 개 뿐이라 신빙성이 없어 보였다.


껍데기 구매 후기 

여러 개 중 비계부위가 너무 두꺼워서 물렁거리고 기름이 많다는 후기가 좀 있고 신선도 좋고 냄새 없고 맛있다는 후기 많음. 나 처럼 에어프라이로 구우면 질겨서 못 먹는 다는 사람 있고 후라이팬에 구워 맛있게 잘 먹었다는 후기 있음.


배송과정을 검색해보니 17일 날 도착했어야 했는데 택배사에서 배송완료를 17일로 띄워놓고 실제로는 18일 날 배송을 했다. 나처럼 외식을 꺼리고 배달을 시키는 사람이 오죽 많으면...


오돌뼈의 비린내가 나는 원인을 스스로 찾아보려고 사진을 다시 봤는데 제조한 날짜가 3월 13일이다. 제조한 지 한달이 지난 제품이 상하기 직전까지 온도가 올라가서 포장이 빵빵해진 것 같은데 배탈이 안 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오빠에게 하니 [그 문제를 왜 니가 찾아, 판매자가 변수를 고려해서 날이 따뜻하면 아이스팩을 2개 넣던가 해야지] 라고 한다... 한때는 판매자의 입장 이었던적이 있어 머리가 복잡해지는 순간이었다.


일반 껍데기는 다 버렸고 갈비양념 껍데기는 냉동실에 아직 있다. 생각나면 후라이팬에 구워 먹어봐야겠다. 그때는 좋은 후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돌뼈 양념이 참 맛있었는데 생각나면 겨울에나 다시 시켜봐야겠다.........



 끝입니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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