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전통약식 추천과 후기.(웅조네방앗간, 약식) 본문
의리로 시청하는 유튜브 채널이 몇 개 있다.
처음에 컨텐츠가 좋아 구독했는데 유튜버가 컨텐츠의 방향을 바꿔도 의리로 업데이트 하는 동영상마다 놓치지 않고 챙겨보는 것이다. 가끔 3분짜리 광고도 다 본다. 광고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3분 짜리 동영상을 편집해보니 유튜버의 고충도 조금은 이해가 되기때문이다.
그런 유튜버 중 한 명(이하 A라 한다)이 어느 날 친구의 떡방앗간에 들렸다. 기억에 명절 떡집 체험이었던 것 같다. 그 후로도 A가 심심할때 방앗간에 놀러가서 종종 방앗간 소식을 듣고있었는데 어느 날 방앗간이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감정어린 호소를 듣게 되었다. 방앗간 사람들을 너무 자주봐서 뇌가 아는 사람이라고 착각했는지 감정이 이끄는대로 바로 약식을 주문했다.
물론 감정의 이끌림으로만 주문 한 것은 아니다.
밥은 4시간 간장숙성과 대추고로 만들었고, 고명은 지역의 특산물만 이용하여 80%를 수제로 가공 한다고 한다. (경기 이천 화선찰, 가평 잣, 경산과영천의 대추, 공주 밤)
부모님이 떡집경력 35년 장인이시라던데 함께 연구해 만들었다고 한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주문이 폭주하여 4월 4일 주문해서 4월 14일 받을 수 있었다.
긴 기다림이었지만 미리 연락을 받아서 훈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받자마자 아이스박스 포장과 신경 쓴 귀여운 스티커들이 보인다.
보통 아이스박스 뚜껑은 테이프로 칭칭감아 온다.
그리고 그 테이프의 시작점을 찾기 어려워 칼을 들게 되는데 여기는 테이프 마감을 쉽게 찾아 뜯을 수 있게 끝을 접어놨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과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나도 항상 모든 포장의 마감을 저런식으로 했었기에 판매자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박스를 개봉하면 아이스팩과 에어팩이 하나 들어있다.
아이스팩만 넣어줘도 될 것 같은데 움직이지말라고 에어팩도 넣은걸 보니 정말 신경 많이 쓴 것 같아보인다.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 부분이긴 한데 비닐로 제품이 또 한 번 포장되어 있다.
나름 이유가 있겠지... 생각해 본다.
아이스팩과 바로 닿는 상면에는 살얼음이 끼어있고, 제일 아랫부분도 시원하다.
여름에 배달시켜도 안전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택배는 급냉 후 보내준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그 최첨단 밀봉시스템이다.
진공포장에 사용되는 일반 비닐이 아니고 뭔가 특수재질의 느낌이 드는 비닐이다.
뭔가 여기는 사장님이 이런 것도 하나하나 다 신경썼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비닐에 쉽게 뜯을 수 있는 칼집 같은 것이 없어서 가위로 잘라야 했다.
어쩜 이리 깔끔한지...
개별 포장도 깔끔하게 되어있다.
약식의 고명들이 윗면 뿐만 아니라 속에도 고루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찍어 보았다.
하면도 상면 못지 않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약식에서는 본 적 없는 단단하고 알찬 느낌이다.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는데 쫀쫀하고, 뻣뻣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하다.
덜 해동된 것 인데도 불구하고 찰기가 장난이 아니다.
식감이나 퀄리티 면에서 굉장이 우수한데 표현 할 길이 없어 아쉬울 정도다.
단 정도는 시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데 조금 덜 단 편이다.
고명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있어서 먹는 동안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찰기가 저렇게 좋은데도 목막힘이 없어 물 없이 간단하게 간식으로 하나 먹기에도 좋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직장인들의 간편 식사대용 이라며 홍보하시던데 정말 간단한 아침 식사대용 품이다.
(오늘 아침에 한 개 먹고 투표하고 왔어요~!)
무게를 달아보니 86~96g으로 너무 작은 양도 아니다. (개당 칼로리 대략 225)
가격은 20개에 24000원으로 개당 1200원인데,
마트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절대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
간편 식사대용이나 간식거리를 찾는다면 적극 추천이다.
단점이라면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고 싶어진다는 것.
포장을 벗기고 먹는 과정에서 손에 기름이 조금 묻는 것.
주문 당일 만드는 것이라 배송이 조금 느릴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있다.
(재료를 하나하나 일일이 손질 하느라 그렇다고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백일 떡 위에 장식이 조금 더 다양 했으면 좋겠다.
10월달에 만 7살 되는 코코 생일 잔치에 떡을 할 생각 이었는데 문구가 한정 적이라 조금은 아쉽다.(반려동물 생일에 떡하는 사람 나뿐인건가요..)
일면식 없는 사이입니다. 좋은 먹거리 추천하고 싶어서 링크 남깁니다.
주문 할 때 약식10개 모듬영양찰떡 10개 라고 메모 남기면 혼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 내일 먹을 것은 냉장실로 나머지는 냉동실로!
이상 웅조네방앗간 약식 후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