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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요리하는 백수

알토란레시피로 대추고 만들기 후기

오좌동제니퍼 2019. 12. 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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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싸늘한 바람이 불 때와 꽃샘추위가 올 때 해마다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인삼청 담그기이다.

인삼차를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마시는 순간 느낄 수 있다.

나는 겨울에 춥다고 영양제를 더 챙겨 먹기보다 식품으로 대체한다.

올해는 꽃샘추위까지 먹을 것을 미리 다 만들었다.

그리고 천식을 완화하고 감기를 예방할 겸 '대추고'[각주:1]도 만들어 보았다.

알토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대추고' 만드는 방법이 잠시 나왔나보다.

하지만 대부분 포스팅이 방송에 나온 사진만 죄다 넣어 놓고, 

실제로 만들어 본 사람의 포스팅은 거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래서 내가 한 번 만들어 보았다.



알토란레시피 대추고 만들기.알토란 레시피로 대추고를 만들어보자.




좋은 대추 고르는 방법.


대추는 색이 붉고 짙은 것을 고르면 된다. (완전히 익은 것을 말린 것이다)

골이 깊지 않고 주름이 고르게 적당히 들어간 것이 좋으며,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이 속이 꽉 찬 좋은 대추다.


나는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국내산 건대추가 1kg에 9,990원에 판매 중인 것을 하나 집어왔다.


코스트코 건대추코스트코에서 1kg에 9990원에 판매 중 이다.코스트코 건대추주황색에 가까운 붉은색과 짙은 붉은 색이 섞여있다.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괜찮다.

품질이 덜 한 것이 '1'이라 하고 최상급이 '10'이라 하면 4~7 정도의 것들이 섞여 있다.

자연에서 온 것들은 관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추의 효능과 부작용


성질 

따뜻하고 달며 독이 없다.


효능  

1. 속을 편안하게 한다.

2. 비[각주:2](脾)를 영양 하며 5장을 보하고 12 경맥을 도와준다.

3. 진액[각주:3]을 불리한다.

4. 9규[각주:4]를 통하게 한다.

5.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킨다.

 

따뜻한 성질은 체온을 상승해 면역력을 높여주며 감기 예방이 된다.

단맛은 신경 안정에 좋은 효과가 있어, 불면증과 히스테리에 좋으며 긴장을 풀어준다. 

독이 없고 소화계 기능을 원활하게 하므로 보약이나 한약이 체내에 잘 흡수 될 수 있게 도와주어 빠지지 않는 약재이다.


그 외에 면역력 증가, 내장기능 강화(소화기), 호흡기건강(천식, 기침 완화), 소염진통, 이뇨작용(다이어트에 효과), 항암효과 등으로 알려져있다.


부작용

단, 평소 이 많은 사람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조금씩 섭취하여야 하고, 과다섭취 시 복통과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어디서 보기를 많이 먹으면 가래가 끓는 사람이 있다던데, 그게 바로 나다.

오늘 왜 이렇게 가래가 많이 끼는가 했더니 검색해보니 대추를 많이 먹으면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하루에 한 잔 만 먹을 것이다.


준비물


대추 500g

황설탕 250g

특별히 준비해야 할 도구가 있다면 너무 촘촘하지 않은 체 이다.


대추 500g으로 1L의 대추고가 만들어졌다.(기준은 아니다)

밤 10시 30분에 시작해서 새벽 3시쯤에 끝이 났다.

1kg을 만들려다가 실패할 것을 대비해 500g만 만들었는데,

500g만 만들기를 잘했다.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아래에 나온다.






대추고 만드는 방법



칫솔로 대추 씻기.깊은 골 사이 이물질 제거.

대추를 물에 벅벅 두 번 씻어 헹궈준 후 

부드러운 칫솔로 주름마다 문질러 줬다.

천식이 완치는 아니어도 완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았다.

긴 꼭지도 따주고, 씻는 데 30분이 걸렸다.



대추 끓이기빠글빠글 1시간 끓인 대추

물 10컵에 대추를 넣고 끓어 오르면 약불로 2시간을 끓인다.

물 10컵이 대략 2L 된다.

대추가 손으로 쉽게 뭉게지면 끓이기는 끝이 난다.


대추를 끓이면 생기는 하얀 가루는 사포닌이라고 한다.

농약인 줄 알고 놀라서 검색해 보았다.


삶는 시간 줄이기 tip

미리 물에 불려 놓은 대추는 끓이는 시간이 단축 된다.

밥솥을 이용해 밥을 하듯이 취사하면 시간이 단축 된다.

대추에 살짝 가위질해 열기가 대추 속까지 닿을 수 있게 한다.



마음도 급하고 밥솥도 없고 가위질도 미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 끓인 후 나무주걱으로 살짝 으깨어 주었다.



채에 내리기.채에 내리는 중.

대추만 채에 걸러서 물은 따로 보관하고

밑에 큰 볼을 두고 에 내린다.

믹서에 갈면 식감도 없고 그냥 풀죽이 된다고 해서 수작업을 했다.

가장 힘든 시간이다.

실리콘 주걱은 생각보다 힘이 없다.

씨앗도 자꾸 걸리고 요절복통이다.

처음 내린 물을 살짝살짝 부어 가면서 내리면 잘 내려간다.

(잘 내려가는 건 기분 탓인 것 같다. 여전히 힘든 작업이다)

완성된 대추고를 먹을 어린 조카와 나의 천식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내렸다.

절대 추가로 물을 보충하지 말 것.



나무주걱으로 내리기나무주걱이 힘이 좋다.

2시간이나 삶았는데 껍데기와 씨앗들이 내리는 것을 방해한다.

번거롭지만 씨앗을 전부 걸러내고 나무주걱으로 내렸더니 수월하다.

적정선에서 타협을 봐야 한다.

100% 내리기는 불가능하다.


채에 거르고 남은 것.채에 거르고 남은것들.

배 보자기로 짜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살려야 한다.

나는 배 보자기가 없어서 최대한 주걱으로 내려봤다.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영양소는 껍데기에 다 있는데 갈아서 넣을걸... 

다음에는 마지막 껍데기는 믹서에 갈아서 다 넣어야겠다.


한참 내리다가 속도가 더디기에 채를 들어보니, 

걸러진 것들이 채 바로 아래까지 가득 차서 내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내려진 것들을 꼭 확인해 보면서 채에 닿으면 냄비에 덜어가면서 작업해야 한다.

정신건강에 좋다.


피땀눈물나의 피땀눈물이다.

이제 흑설탕 250g을 넣고 고으듯이 끓이면 된다.

설탕 250g은 종이컵으로 9부 채워서 2컵이다.

나는 200g만 넣었다.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잘 됐다.

설탕을 넣지 않는다면 보관기간이 짧아진다.

설탕을 넣으면 냉장실에 1년 보관 가능하다.

적당히 달달하게 하려면 250g이 좋다.



센불로 시작센불로 끓이기 시작한다.

센 불로 끓이다가 약한 불로 10분 졸이면 끝이 난다.

내 대추고는 30분을 끓여도 물 같았다.

채에 거르는데 너무 내려지지 않아서 500ml의 물을 조금씩 부어줬는데,

화근이었다.

절대 추가로 물을 보충하지 말 것.



완성되간다.용암이 따로없다.

양이 많이 줄었다.

저어주고 싶어도 용암같이 뜨거운 대추고가 튀어 올라서 저을 수가 없어서 불을 껐다.

식으면 점도가 생기니 이쯤에서 마무리했다.


완전히 식으면 소독된 병에 넣고 냉장보관을 한다.

병을 빨리 소독하는 방법은 깨끗이 씻은 병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다.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완성된 대추고선물 할 대추고

점심에 선물하러 잠시 다녀왔다.




대추 고명 만드는 방법


대추고명 만들기대추고명 만드는 방법.

1. 대추의 머리와 엉덩이를 잘라준다.

2. 칼을 넣어 돌려 깎기로 씨앗을 제거해 준다.

3. 얇게 밀어준다.

4. 돌돌 말아서 썰어주면 완성.


대추 고명 만들기 tip

돌돌 말은 대추가 잘 안 썰린 다면 

지퍼 팩이나 랩으로 감싸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었다가 썰어준다.

대추 고명이 자꾸 풀린다면 안쪽에 꿀을 살짝 발라준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여기저기 쓸모가 많다.




대추차대추고로 만든 대추차


오늘 3잔은 마신 것 같다.

내일부터 한잔 씩 마셔야겠다.

건강한 막노동♥





  1. 건대추를 뭉근히 끓여 씨를 제거하고 채에 걸러 고은 것. [본문으로]
  2. 비장 [본문으로]
  3. 몸안 생거거나 흐르는 액체 [본문으로]
  4. 인체의 밖으로 통하는 9개의 구멍 눈,코,입,귀,항문,요도를 뜻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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