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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가는 섬 제부도 다녀오다. 본문

제니퍼이야기

차로가는 섬 제부도 다녀오다.

오좌동제니퍼 2019. 12. 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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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바다에 갈 일이 참 많다.

초여름에 부산에 다녀오고 여름 휴가 때는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으로 제부도에 다녀왔다.

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 꿍해 있던 것들이 다 밀려 나와 펼쳐지면서 손바닥 위로 떨어진 눈송이가 녹듯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제부도자동차로 가는 섬 제부도



하지만 너무 오래 보고 있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나의 흑역사와 내가 너무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밀려 나온다.

깊은 고민이 있을 때에는 1박 2일로 바다를 보러 가야한다.

오늘은 바람을 쐬러 나온 바다이니까 간단히 마음만 열어두고 가기로 했다.



작은파도나의 걱정거리도 가져가주렴~



제부도는 썰물 때 물이 다 빠지면 도로를 통해 차를 타고 갈수 있는 섬이다.

육지에서는 제부도에 들어가는 버스도 있다고 하니,

차가 없어도 학생들이 놀러 가기 좋은 섬이다.


제부도 물때 시간표제부도 바닷길 시간표


제부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시간과 나와야 하는 시간이 나와 있으니, 

꼭 참고하고 가길 바란다.

나는 밥을 먹다가 나오는 때를 놓칠 뻔했다.






제부도 들어가는 길제부도 들어가는 바닷길

물에 잠겨있는 도로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바싹 말라 있었다.

도로 양옆으로 뻘밭이 펼쳐져 있다.


서칭하다 알게 된 것인데, 섬 주민들은 다리를 설치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경찰서나 소방서가 마지막 길에 퇴근을 하기때문에, 

다음 날 아침까지 구급차도 없다고 한다. 



제부도 바다제부도 수평선을 잠시 감상하다.

바닷물이 썩 파란색은 아니지만 잔잔한 게 속이 뚫리는 기분이다.

겨울에 바다는 또 색다른 느낌이다.

사람이 없어서 감상하기에 참 좋다.



제부도 관광안내제부도 관광 안내표지판



제부도 아트파크2층 실외 공간

산책로를 거닐다 예쁜 건물이 보여서 들어가 보았다.

2층은 바다 쪽으로 창이 뚫린 포토존이다.

가을까지는 커피 한잔 들고 바닷바람 맞으며 사색에 빠지기 좋은 곳이다.

컨테이너 건물이 겨울과 만나니 싸늘하게 느껴져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왔다.



제부도 아트파크 1층1층 실내공간.

책을 읽는다거나 그림 색칠하기를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주로 있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색채놀이를 할 수 있다.

따뜻한 마음이 생기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장소다.



제부도 산책로산책로 중 포토존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중간중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거나,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예쁜 카페들도 많이 있다.

바다를 볼 수 있게 통유리 창으로 된 커피집이 많던데 

다음에는 바다를 보며 디저트를 즐길 겸 가봐야겠다.


놀이동산도 있던데 봄에 다시 간다면 바이킹을 꼭 타봐야지.


제부도 칼국수제부도표 칼국수

나오는 길에 출출해서 칼국수를 먹으러 들렀다.

2인분에 왕새우 2마리와 작지 않은 전복 2마리가 들어있다.

평소에 조개를 잘 먹지 않는데 바지락을 한주먹이나 먹었다.

어쩜 비리지 않고 감칠맛만 팍팍 나는지 또 먹고 싶다.

배가 불러서 국물을 다 먹지못한 게 너무 아쉽다.

1인분에 7000원 이라는 거짓말 같은 가격도 매력적이다.

김치는 서울식이었지만 맛있었다.

근처에 유명한 글램핑캠프가 있던데,

다음에는 1박으로 가서 소주 한잔과 같이 먹어보고싶다.

바지락해물칼국수바지락 해물 칼국수



제부도 나오는 길제부도를 나오는 아쉬운 길.

들어갈 때는 뻘밭 위를 달리는 느낌

나올 때는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경기도권 섬,

드라이브하기 좋은 섬,

학생들이 놀러 가기 좋은 섬,

겨울에 가기 좋은 바다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겨울 바다 소리를 잠시 감상할 수 있도록 짧은 동영상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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