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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알레르기 비염 극복 방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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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알레르기 비염 극복 방법.

오좌동제니퍼 2019. 12. 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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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독한 알레르기 환자이다.

고양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을 앓고 있다.

원인을 알고 증상조절을 하기까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누군가에 꼭 도움이 될 글이라 생각하고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본다. 


나는 지금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비염으로부터 자유롭다.

물론 완치라는 말은 아니지만 정상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오늘은 내가 어떻게 비염을 극복하고 고양이와 살고 있는지 말해보려 한다.



렉돌코코고양이 알레르기 극복할수있을까?




일단 이해하기 쉽게 용어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비염(鼻炎, rhinitis)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크게는 만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학문적으로는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혈관 운동성 비염][비후성 비염] 으로 나뉜다.

하지만 만성 비염 환자는 동반되는 증세를 포함하고 있어 증세만으로는 구분이 애매하다.



원인과 증상 그리고 합병증


만성 비염

*원인-급성비염(감기로 인한 비염)이 치료가 불완전하여,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었을 때 발생한다.

영양 상태 불량, 면역력 저하, 알레르기성 비염이 지속되었을때, 비강 구조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등이 원인이다. 

*증상-코가 좌우 교대로 막힌다. 오전에 증세가 심하고 오후에 완화된다.

발작적인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 

맑은 콧물이 대부분이지만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에는 황록색의 띠기도 한다.

*합병증-비후(코점막이 부어오름), 누낭염, 결막염, 이관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콧속으로 흡입된 알레르기성 항원(allergen)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비염이다.

항원으로는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음식물, 약물 등이 있다.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50%, 두 명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75%이다.

*증상-발작적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이 흐르며 코막힘 증세가 있고, 눈과 코에 가려움이 있다.

*합병증-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이 동반 될 수 있다.



혈관 운동성 비염

*원인-외부 온도, 냄새 등 외부자극에 의해 비강 점막이 반응하여 발생한다.

해가 없는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신경세포의 이상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다.

심리적 ,정서적, 피로 등으로 주로 발생한다.

*증상-코막힘, 과도한 콧물, 재채기

*합병증-후비루, 안면신경통, 두통, 불쾌감, 피로감, 편두통



비후성 비염

*원인-콧속이 부어오르거나 살이 자라나 발생한다.

만성 비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감염, 비중격만곡증(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짐), 알레르기, 외부환경, 약물, 음식물, 정서적원인 등 

*증상-코막힘이 주요증상. 콧물 및 후각장애 발생. 좌우 교대로 막히거나 양쪽이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한다.

*합병증-경과가 진행될 수록 약물치료는 만족스럽지 않아 대부분 수술을 한다.




예방 방법

손 씻기. 

음주나 흡연 삼가기.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하기.

먼지, 급격한 온도변화, 피로, 스트레스, 담배연기, 매연 등 유발요소 피하기

생명에 치명적인 질환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예방은 필수이다.








나는 비중격곡만증,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의한 비염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고양이 알레르기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혈액검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고양이를 반려하면서부터 시작된 나의 증상은 이러했다.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르는 재채기 때문에 오한과 몸살 같은 통증이 있었고 무기력했다.

흐르는 콧물 때문에 코는 항상 헐어있었다.

막히는 코 때문에 뇌로 산소공급이 잘되지 않아 두통을 수반했다. 

코로 숨을 못 쉬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목이 늘 건조하고 통증을 느꼈다.

눈 점막과 안면 전체의 가려움은 모기에 물린 발바닥을 긁는 것과 같았다.

심지어 목이나 팔 안쪽 등 피부도 가렵고 긁지 않아도 빨갛게 부어올랐다.

2주 동안 하루종일 이런 증상이 반복되었다.



상담 중 항원을 제거하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병원을 옮겨서 의사가 바뀔 때마다 듣는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시린 말이다.

항원을 제거할 수 없으니 꾸준히 약을 복용하기로 했다.

한 달에 한 번 내원해 한 달 치 약을 처방받기를 5년을 넘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약의 내성이 생겼는지 약발이 받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

약을 먹어도 먹지 않았을 때와 거의 같은 증세가 생긴 것이다.

의사와 상담 후 한 번에 2주일 치만 처방되는 약을 먹게 됐다.

효과는 좋았지만 온종일 몽롱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이 일을 계기로 비염과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를 하게 되었고,

완치까지는 아니어도 나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다.




손 세정제나 비누로 손 씻기★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가장 어렵고 제일 중요한 행동이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보통 고양이 털 알레르기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인은 고양이의 침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 성분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온종일 그루밍을 하니 몸 전체가 항원이다.

외출 후 고양이를 만지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말하는 손 씻기는 고양이를 만진 후 이다.

나는 절대 고양이를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약한 피부를 만지지 않는다.

고양이를 만진 손으로 눈과 코를 만지면 비염 증세가 발작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입술을 만지면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이 오기 때문에 늘 조심한다.

얼굴은 한번 증세가 시작되면 전체가 순식간에 빨갛고 울긋불긋해지는데, 

진정 후에 꼭 트러블이 발생한다. 

(찬물로 세수를 하고 약을 먹는 것이 제일 효과가 빠르다.)

고양이를 만진 손으로 나의 팔이나 다리, 배, 엉덩이 등을 만져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내 몸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알고있다. 하지만 손톱으로 긁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한번 긁기 시작하면 온몸을 다 긁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만약 눈이나 코가 갑자기 가렵다면 옷소매를 이용하거나 면봉을 이용한다.

손을 물로 만 씻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손을 씻을 때는 꼭 비누나 세정제로 씻는다.

손을 잘 씻기만 해도 알레르기의 70%는 예방이 된다.

고양이를 맘껏 안고 만지고 예뻐해 줘도 손만 잘 씻으면 된다 명심하자.

(but뽀뽀금지 눈, 코, 연약한피부에 직접적인 스킨쉽 금지)


고양이 발톱자국고양이 발톱에 긁혀 생긴 상처

코코와 놀다가 살짝 긁혔다.

알콜로 소독하지만 붓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엄청난 통증이 수반한다.




건강한 몸만들기

처음에는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알레르기를 이겨내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근육양을 늘리기 위해 헬스를 1년 정도 했다.

집에서 스쿼트나 스트레칭은 생각이 날 때마다 하고 있고, 무기력 할 때는 30분 정도 간단히 산책이나 등산을 한다.

기초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수면도 필요하다.

잠을 자지 못한 날에는 고양이와 상관없이 재채기를 해서

6시간 이상 잠을 자도록 노력한다.



식습관

식습관은 딱히 없다. 단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편이다.

음식 알레르기는 꽃게에만 있지만,

 커피나 초콜릿을 과하게 먹어도 재채기를 하기에 조절을 한다.

커피는 조절이 어려워서 하루 최대 2잔으로 제한을 두었다.



도움이 되었던 식품과 영양제

헬스장을 3개월쯤 다니니 슬슬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이렇게 마른 아가씨가 왜 운동을 해?'

비염이 심해서 운동하러 다닌다고 했더니,

 한 아주머니가 유근피를 물처럼 끓여서 먹어보라고 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어보았는데 효과가 약 만큼 좋다. 

지금은 유근피를 먹지 않아도 증상이 없으므로 먹지는 않지만 늘 구비해 놓는다.


유근피늘 구비하는 비염에 좋은 유근피


영양제는 암웨이의 앨로케어가 유명하대서 먹어보았는데 하루에 2알씩 3번 먹기가 힘들어 꾸준히 먹지 못해서 효과는 못 봤다. 같이 먹은 동생은 3통을 꾸준히 먹고 반년이 지났는데 알레르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증세가 확연히 좋아졌다고 한다.


영양제로는 효과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몸에 부족한 양분을 채우려고 아이 허브에서 7종류의 영양제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6개월 복용했다.

( 실리마린, 마카, 칼마징, 유산균, 오메가3, 종합비타민, 비타민d3 하루에 한 알씩 ) 

영양제를 먹으면서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하고 6시간씩 잠을 자는 생활이 확실히 덜 피곤하게 느껴졌다. 몸에 양분이 많이 모자랐던 것이다.

지금은 유산균만 복용 중이다.



환경개선

-침구류를 알러지 캐어 면으로 바꿨다.

-침실의 커튼을 원목 블라인드로 바꿨다.

-직물 소파를 가죽 소파로 바꿨다.

-드레스룸에 24시간 제습기를 켜두고 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집먼지진드기와 고양이 털 두 가지를 위해)

-의류건조기를 사용한다. (고양이 털을 90% 제거해 준다)

-청소기를 바꿨다. (흡입력이 좋고 청소기 뒤쪽에서 나오는 공기의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있는 제품으로 변경했다.) 

-침구케어를 받았다. (침실에 있는 러그에 누우면 항상 재채기해서 침구류 전용 케어기로 케어를 받았는데 이제 러그에 누워도 재채기가 나지 않는다. 청소기로도 해결되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항원을 제거했다.)

-공기 청정기는 24시간 가동시킨다.


그 외

고양이 모래를 펠릿으로 바꿔 공기 중에 날리는 먼지를 없앴다.

7년차 집사가 말하는 고양이모래 비교와 후기

고양이 털은 미리미리 빗어서 공중에 떠다니는 털이 없도록 노력한다.

고양이 발톱을 때에 맞게 깎아준다.

체온유지를 위해 실내에서 양말을 신는다거나 얇은 옷을 걸치고 있는다.

체온을 높여주는 차를 자주 마신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 시 마스크를 낀다.







일단 나와 같은 알레르기 환자라면 손 자주 씻기유근피차를 마셔보는 것을 권한다.


처방받는 약이 있다면 증세가 좋아졌다고 본인 임의로 약을 끊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담당 의사와 상담은 필수이다.


현재 나는 5년 넘게 먹은 약을 끊고 가끔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을 먹고 있다.

그간 청소와 빨래에만 목을 맸던 과거의 나는 안녕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알레르기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천식약을 끊는 날이 오길 바란다.


가발쓴 고양이뭐든지 용서가 되는 귀여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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