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고양이 루돌프머리띠 만들다. 본문
오늘은 크리스마스를 대비해
코코의 루돌프머리띠를 만들어 보았다.
순수 재료비는 500원 정도인데,
내 노동력을 값에 포함한다면
50500원은 받아야 할 것 같다.
나 : 50500원 주세요. 손님
코코 : 오마노배건이 머에여 먹는거에여?
귀여우니 공짜로 줘야겠다.
동생이 코코에게 멍청미가 있다는데 이 gif를 보니 무슨 느낌인지 잘 알겠다.
순진무구한 느낌의 귀여운 표현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왠지 억울해 보이는 표정 같기도 하다.
실패할 경우 포스팅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어서
사진이 별로 없다.
만들고 보니 예뻐서 포스팅 중이다.
펠트지, 폼폼이, 헤어밴드 만들 때 쓰는 고무줄, 줄자, 가위, 실과 바늘
진행 하다 보니 네임펜이 필요했다.
바느질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바느질 대신 글루건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고양이 손님은 성격이 까다로워서 몸에 무언가 걸치는 걸 아주 싫어한다.
나는 오늘 고양이 손님에게 최대한 편한 헤어밴드를 만들 예정이다.
그래서 귀 사이 거리를 재봤다.
흠.. 어디부터가 귀가 시작하는 부분인지...
귀 사이는 대충 5cm인 것 같다.
위- 귀 둘레를 직접 재고 여유가 있게 동그라미 2개를 만들어야 한다.
줄자로 재는 것보다 끈을 직접 대고 재야 한다.
이때 뒤쪽에서 다가가서 재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앞쪽에서 다가가면 놀아주는 거로 오해하기 때문에 놀아주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동그라미 사이 간격은 4cm로 했다.
(귀 사이는 5cm 정도이지만 밴드 두께를 고려했다)
아래- 턱 아래로 지나가면서 고정을 하는 밴드를 붙여야 한다.
이 작업을 할 때는 고양이 손님이 계속 옆에 있어야 한다.
나는 13cm로 했다.
헐겁게 만들어서 손님이 답답할 때 바로 벗을 수 있는 길이로 했다.
뿔 모양과 색상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는 무난한 색상으로 무난하게 2겹을 하고 손바느질로 스티치를 넣었다.
이 스티치 하는 과정이 제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바느질을 굳이 안 하고 실리콘으로 가능하다.
자세히 보면 아래쪽은 바느질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래 사진이다.
뿔을 두 겹으로 만든 이유는
뿔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서이다.
반으로 갈라서 앞쪽과 뒤쪽에서 실을 당겨가며 짱짱하게 박음질해줬다.
나는 바느질로 고정해 줬지만 이 과정도 글루건으로 가능할 것 같다.
뿔과 뿔 사이를 자세히 보면 박음질이 한 번 되어있다.
(4cm 부분)
미리 씌워봤는데 너무 입체적이지 않아서 한 번 박아줬다.
사진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장식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고객에게 씌워보고 들뜨는 곳은 없는지 확인한 후 마지막 피팅을 해줘야 한다.
자세히 보면 귀 아래쪽을 안쪽으로 접어 넣고 박음질을 해주었다.
폼폼이로 장식을 해주면 끝이 난다.
이것도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밴드가 자그마해서 어디에 어떻게 붙여도 귀여워서
고민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바느질을 해줘도 되고 글루건으로도 가능하다.
만들 때 까지도 못 느꼈는데 만들고 보니 밴드가 너무 두껍다.
내일은 잠옷에 넣으려고 사놓은 두꺼운 고무줄을 사용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