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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오븐건조 테스트(열풍건조) 본문

백수일기/요리하는 백수

마카롱 오븐건조 테스트(열풍건조)

오좌동제니퍼 2020. 5. 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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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레시피, 온도, 습도, 건조, 굽는시간 등등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집에서도 쉽게 홀랑홀랑 쉽게 만들기에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몇 번이나 실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단 맛에 질려 비교적 설탕이 덜 들어간 베이킹을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흰자가 500ML나 모여 다시 마카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백설탕 5KG백설탕 5KG

트레이더스 판매가트레이더스에서 5,780원에 판매 중

요리를 할 때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서 설탕은 청 만들때만 구매하는데요. 이번에는 제대로 마음 먹고 5KG짜리 설탕도 구매했습니다. 사실 베이킹 시작 할 때 구매했던 1KG짜리가 떨어져서 사러 간 것인데 설탕 5KG이 6,000원도 안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집어왔습니다. 이 5KG으로 마카롱을 만들면 그때는 눈 감고도 만드는 지경에 이를 수 있을까요 ㅎㅎ 


본론으로 돌아와 마카롱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인내심 다음으로 꼬끄건조라고 생각합니다. 크랙없이 매끈하고 단단한 표면과 피에를 만들기 위해 건조를 하는 것인데요. 만들 때마다 30분 내지 한 시간씩 정해진 시간 건조를 하면 쉽겠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 습도가 다르기 때문에 건조 시간도 계절마다 달라지겠지요. 유튜브를 보니 전문가 분들은 꼬끄를 손으로 만져만 보고도 [10분 더 건조 할게요~]라고 하면서 쨔잔~ 하고 완벽한 마카롱들을 보여줍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괜히 전문가가 아닌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최대한 쉽고 재미있는 베이킹을 하고 싶고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오븐건조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실온에서 장시간 건조하는 대신 오븐으로 짧은 시간 건조를 하고 바로 굽는 것인데요. 굽는 온도와 시간 맞추는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유튜브를 보고 따라해 보았지만 그것마저 실패를하고 저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구요. 중간 과정이지만 마카롱만들기를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포스팅 할 예정이 아니었어서 만드는 과정은 따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0/03/24 - [백수일기/요리하는 백수] - 마카롱만들기(망카롱대회)


유튜브 참고 비율유튜브 참고 비율

5월 4일과 5일날 만든 것 중 8판은 위의 레시피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레시피를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레시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10차 시도에서 레시피를 바꿔보았는데 이틀 간 만든 것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꼬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븐 문 열기.오븐 문 열기.

오븐은 항상 저만큼 열어두고 건조했습니다.

오븐 장갑을 껴두면 편하더라구요.


5월4일 1차시기5월4일 1차시기

오버 마카로나쥬인지 단번에 봐도 아니다 싶어 7분 굽고 버렸습니다.

(사실 짤때부터 느낌이 왔지만 그.. 혹시나 하는 미련에 구워봤습니다.)


5월4일 2차시기5월4일 2차시기

160도로 2분 건조했습니다.

이번엔 마카로나쥬가 거의 안 됐나봅니다. 

판 내려치기도 안했더니 처음 짤주머니로 짠 모양 그대로 구워졌더라구요.

건조도 잘 못 됐는지 상면에 크렉이 안 난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정확한 것은 알게되었습니다.

150도에 13분 구우면 딱 좋게 구워진다는 것을요.

  

5월 4일 3차시기5월 4일 3차시기

정확한 건조시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반은 크렉나고 반은 성공이죠?!

5월 4일 구운 4판 중 뻥카롱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일 잘 만들어진 마카롱제일 잘 만들어진 마카롱

제일 잘 만들어졌지만 반절이 크렉이 났기 때문에 정확한 온도를 찾기 위해 계속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뻥카롱 안녕~뻥카롱 안녕~

뻥카롱은 이제 나오지 않는답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처음보다는 좋아졌습니다.

5월4일 4차시기5월4일 4차시기

건조시간이 길수록 좋은건가 싶어서 160도로 5분 건조했는데 너무 건조된 것인지 삐에가 하나도 없고 삐에부분쪽이 전부 크렉이 났습니다. 부풀어 오르지 못했습니다.


5월4일 2~4차시기5월4일 2~4차시기

처음 만들었던 것은 좋은곳으로 갔구요. 

왼쪽부터 2,3,4차 시도한 것들입니다.

3차에 만들었던 것이 제일 잘 나왔지요.

사실 5차 시도까지 했는데요 중간에 뭐가 잘못됐는지 머랭이 올라오지 않아 머랭만들다가 마무리 했습니다.


이 날은 150도에서 13분 구우면 된다는 것을 알고 마무리 했습니다.


5월 5일 시도5월 5일 시도

4일날 만들었던 것들과 구분하기 쉽게 색소를 많이 넣어 구분지어 봤습니다.

4일날 만든 것은 주방 길목에 두었더니 오다가다 계속 주워 먹어서 몇개 안 남았습니다. 

아래 5가지 색깔이 5일날 만든 것인데요,

이어지는 포스팅이니 편하게 6차~10차로 표현하겠습니다.



잠깐 사용 중인 오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드롱기 40L오븐을 사용 중 이구요,

(정확한 이름 EO 4055.BS)

열선은 위아래로 있고 컨벡션모드가 있습니다.

굽는 칸은 총 4칸이고 보통 위에서 2번째 칸인 중간 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데요.

5월 5일에 마카롱을 구울 때에는 컨벡션모드도 활용해 보았고 

열선과 가까운 제일 윗칸도 활용해 보았습니다.

굽는 온도는 150도 굽는 시간은 13분으로 전부 동일합니다.



6차6차

파란색소와 빨간색소를 섞어서 보라색을 만들려고 했는데요.

아무리 봐도 보라색보다는 회색에 가깝네요.


160도 윗칸에서 3분 건조했습니다.

160도에서 2분 건조했던 2차 시기에는 구움색이 없었는데요.

윗칸으로 올리고 3분 건조했더니 구움색이 나왔네요.





7차7차

180도 중간 칸에서 2분 건조 했습니다.

(고온에서 짧게 건조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것도 구움색이 나왔고 건조가 잘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쩍쩍 갈라졌습니다.



8차8차

컨벡션모드로 150도 가운데칸에서 2분 건조한 후 컨벡션모드로 구웠습니다.

컨벡션모드니까 바람이 나와서 건조가 잘 될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부 크렉났습니다.

상면에 크렉이 없는 것들은 측면에 크렉이 있습니다.

메모장을 보니 오버나쥬라고 써있네요.

일단 구움색은 없으니

150도 컨벡션모드로 건조하기 굽기는 내일 또 한 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9차9차

가운데 칸에서 160도로 3분 건조 후 150도로 13분 구웠습니다.

160도 건조는 중간판에서도 구움색이 있습니다.

160도 건조는 윗칸에서도 중간칸에서도 구움색이 나와서 160도에서 건조는 3분 아래로 해야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10차10차

150도로 윗칸에서 3분 건조 후 중간 칸에서 13분 구웠습니다.

꼬끄가 너무 가벼운 것 같아 레시피도 변형을 했습니다.

제일 잘 나왔습니다.


10차 비율10차 비율



꼬끄 측면꼬끄 측면

꼬끄 단면꼬끄 단면

지금 보니 뻥카롱이 조금 있긴하지만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저의 어마어마한 뻥카롱과 비교하자면 오늘은 90점 짜리 마카롱입니다.


5월 5일은 160도에서 3분은 윗칸 아랫칸 모두 구움색이 나온 다는 것을 알았고,

레시피 변형이 크게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내일은 바꾼 레시피로

150도 컨벡션모드에서 건조 후 구워보기.

150도 건조 3분 이상 해보기.

160도 2분 30초 건조하기.

를 해봐야겠습니다.


저는 오븐온도계를 사용하지 않고 다이얼로만 조절했습니다.

무조건 저의 오븐온도를 따라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 마카롱 오븐건조 테스트 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입니다. 마카롱만들기(망카롱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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