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종근당락토핏으로 요거트 만들기.(feat.두유) 본문
알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나를 [종근당 락토핏으로 집에서 요거트 만들기]로 이끌었다. 가끔 내 뇌를 읽는 느낌이 들어 무서울 때가 있다.(간혹 통화내용도 엿듣는 듯하다.) 생각만 했는데 [영상도 보세요~ ]하고 들이밀어 주니말이다. 집에 종근당 락토핏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구비를 해 놓는다. 유산균은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먹어야 건강하다고 생각해서이다. 어느 날 마음 속으로 [저것도 살아있는 유산균이면 요거트가 될텐데..] 라고 생각만 하다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시도해 보기로 했다.
늘 넉넉히 구비한다.
코스트코에서 호기심에 구매했다가 이제는 이것만 먹는다.
시식해보고 맛있어서 구매한 것도 컸지만 자기전에 빈속에 한 포씩 먹으면 배에서 꼬록꼬록 잠이 못 들 정도로 소리가 나서 살아있는 유산균이라는 확신이 들어 꾸준히 먹고있다.
(개인 적인 생각입니다. 2~3주간 꼬록거렸고 지금은 소리 안납니다.)
여하튼 이차저차해서 귀가 솔깃해져서 종근당 락토핏으로 요거트를 만들었는데 성공아닌 성공을 했고 [내생각은 이래요, 저래요] 하는 포스팅이다.
코코는 모든 택배가 자기를 위한 것인 줄 안다.
일단 요거트를 꾸준히 만들려면 2~3일에 한 번 씩 우유를 사야하는데 너무 귀찮아서 알아보던 중 [우유는 유산균을 키우는 배양지]라는 말을 듣고 멸균우유를 한 박스 구매했다. 유산균이라는 균을 우유에서 온습도 맞춰서 배양하는 것인데 배양지는 잡균이 완전히 제거된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그런 말을 들은 것이다. 팔랑귀는 또 팔랑팔랑 나빌랬다.
가격은 1L에 2000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저렴한 편이다. 유통기한도 길고 개봉하지 않으면 서늘한 곳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언제 다 먹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우유를 많이 마셔서 보름정도 갈 것 같다. 요거트가 쌓이면 치즈메이커로 치즈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일단 제일 실패가 제일 많다는 우유 1L에 종근당 락토핏 한개를 시도해 보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실온의 우유에 락토핏 한개를 넣고 바닥에 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 저어 주었다. 그리고 요거베리에 뜨거운 물과 함께 요거트만드는 지정장소에 갖다 두었다.
당연히 실패할 줄 알고 중간에 사진과 영상을 하나도 안 찍었는데 성공을 했다.
그동안 일반우유와 마시는 요거트 혹은 만든 요거트를 섞은 것은 9시간이면 요거트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9시간 후 열어보니 그냥 우유 였고(가장자리에 몽실몽실 알갱이가 조금 생김), 16시간 후에도 그냥 우유 였다. 그러다 [이제는 우유가 상했을 테니 버려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정확히 24시간 후에 열어보니 푸딩과 순두부의 중간쯤의 요거트가 만들어져 있었다.
성공인건가..
한숟가락 떠보니 순두부처럼 톡 떠져서 영상 찍으면서 놀랐다.
여태 만든 것들보다 더 단단한 요거트 제형이었다.
그 자리에서 한숟가락 먹어보니 맛은... 여태 만든 요거트의 시큼함이 10이라면 요것은 1정도?! 나머지 9는 우유맛이었다. 우유의 문제일까 락토핏의 문제일까 발효가 덜 된것일까.. 고민하다가 통을 수건으로 감싸서 따뜻한 곳에 가져다 두었다.
이번에는 진짜 버릴 것을 예상하고 수건에 감싸 8시간 보관 후 뚜껑도 열어보지 않고 냉장고에 하루 넣어 놓았다.
유청이 잔뜩 생겨서 움짤로는 잘 확인이 되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24시간 발효시킨 것보다 조금더 되직해졌다] 그리고 [맛은 여전히 맹탕이다] 3가지 이다.
오늘 자몽청과 견과류를 넣어서 먹어보니 여태 먹었던 것들과 같은 맛이다.
나는 여태 첨가한 당의 맛으로 먹고있었나보다.
결론 적으로 [멸균우유 1L에 종근당 락토핏 1봉지 요거트만들어 집니다] 이다.
이쯤에서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하다가 방금 흥미로운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본인만 흥미로움 주의)
단지 저의 호기심을 해소하는 것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절대값은 없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1.두유 한팩(190ml) + 락토핏 한개
2.멸균우유200ml + 락토핏 한개
3.멸균우유200ml + 우유1L와 락토핏 한개로 만든 요거트 한 스푼
45도로 중탕해서 45도의 물로 스티로폼박스에서 발효시키기.
45도로 중탕 하기.
45도의 물에서 발효시키기.
스티로폼박스나 아이스박스로 요거트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대서 시도 해 봤다.
평소와 같은 장소에서
10시간 후
두유 190ML + 락토핏 한개
두유의 고소함과 락토핏에 있는 과일향과 당이 모두 합쳐졌는데 살짝 시큼한 맛.
우유에 첨가물이 많으면 유청이 많이 나온다던데 수분함량이 제일 높았다.
두유의 고소한 맛 6 : 락토핏 의 과일 맛 1 : 시큼함 1 나머지 1은 유청?! 맹탕맛이었다.
매일두유 뼈로가는 고칼슘 검은콩
실제에 제일 가깝게 나온 사진.
태어나서 먹거리에서 이런 비주얼은 처음이라 시식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은 비주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려봅니다.
멸균우유200ML + 락토핏 한 개
우유 1L에 락토핏 한 개 넣었을 때보다 미세하게 더 단단하고 시큼한 맛이 더함.
우유의 고소함 7 : 요거트의 시큼함 3
멸균우유200ML + 멸균우유 1L와 락토핏 한개로 만든 유산균 한 스푼
우유 고고함 4 : 시큼한 요거트의 맛 6
스티로폼의 뚜껑을 닫은 시간은 새벽 3시 40분시고 10시간 후 인 1시 40분에 확인했다.
결과는 보다시피 성공이다.
아직은 완벽하게 성공한 요거트의 제형을 잘 몰라서 바로 냉장고에 넣고 숙성 중이다.
사람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좋아요 저게 좋아요 말 할 수는 없지만, 나는 처음 만든 요거트보다 만든요거트를 넣어서 다시 만든 요거트가 제형이나 맛에서 항상 더 만족스럽다. 신맛은 발효의 맛인데 나는 적당한 비율을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발효시키는 시간, 우유의 상태, 온도, 습도, 첨가물 포함여부 등 모든 것의 영향을 받는다. 유산균은 당을 좋아한다던데 정말 당이 영향을 미치는지도 다음에 실험해 봐야겠다.
이상 종근당 락토핏으로 요거트 만들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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