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송탄 개성손만두]샤브샤브도 먹고 만두전골도 먹고 본문
날이 추워지니 몸을 데워줄 음식 위주로 찾게 된다.
퇴사를 할 때는 분명 여름 내지 초가을이었는데
벌써 첫눈이 내리고 겨울 이라니!!
오늘 저녁은 송탄 외곽에 위치한 개성 손만두 집
점심을 사 먹는 남자 친구 직장 상사와 한번 다녀온 곳인데
내가 딱 좋아할 맛이라며 안내했다.
나 - 뭐 주문했어??
남자 친구 - 만두전골
나 - 만두 싫어하는데 만두전골 시키면 어떻게 해 ㅡ ㅡ
남자 친구 - 맛있어 일단 먹어봐
만두전골 2인분을 주문했고
사람이 꽤 많았으나 조리해서 먹는 음식인지라
5분 이내로 음식이 세팅되었다.
따로 준 만두 2개와 칼국수는 글 아래에 다시 등장한다.
겉절이는 오늘 담근 것처럼 싱싱하고 샐러드 느낌
나갈 때 보니 국내산이라네 오~~
단무지는 살짝 무친 단무지 맛..
겉절이는 맛있어서 듬뿍 리필해 먹었다.
추가 반찬 셀프는 이래서 좋다.
먹을 만큼만 먹을 수 있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끓기 전에 뚜껑을 열어 보았다.
색감이 참 먹음직스럽다.
단호박 치고는 꽤 커 보이는 걸 보니
늙은 호박인가 보다.
여하튼 맛있는 색의 조합이다.
청경채, 배추, 배추 시래기, 쥬키니, 늙은 호박, 팽이버섯
6종의 야채가 들어있고
배추가 달달하니 참 맛있었다.
메뉴판에 야채 추가 +2000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은 맛!!
내가 만두를 싫어하는 이유는
인위적인 고기 맛이 나는 음식을 싫어해서이다.
하지만 개성 손만두는
김치 만두가 나와서 합격!
야채가 듬뿍 나와서 합격!
화로 모양과 불의 쌔기가 조합이 맞았던 걸까
순식간에 끓어올랐다.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잘라서 샤부샤부처럼 먼저 먹을 수 있다.
푹 익은 쥬키니도 맛있다.
시래기는 이 집만의 특색인 것인가
솔직히 시래기 맛은 잘 모르겠다.
그냥 시래기 맛
대체적으로 만두 속을 아주 큼지막하게 썰었다.
먹는 식감이 좋았다.
숙주 나물이 참 많이 들어있어 인상 깊었는데
통통하기보다 말라서 살짝 질긴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만두의 맛은 김치 만두인데 야채 만두 같은 느낌이랄까
고기 맛은 거의 나지 않는 건강한 맛이었다.(내 기준)
맛있게 3개나 먹었다.
처음에 전골 속에 만두가 6개가 들어가 있었고
2개는 후에 추가해서 먹을 수 있게 칼국수 면과 따로 준다.
1인분에 만두 4개인 셈
처음 냄비 속에 들어왔던 것들을 다 건져 먹고
육수 룰 셀프로 추가해서 따로 준것들을 다시 끓여서 먹는다.
이렇게 한참 먹고도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국물 한번 들이키니 기분 좋게 배부른 느낌이었다.
야채 국물이 이렇게나 맛있을 수가 있다니,
감동감동
처음에 떠먹지 못해서 아쉽긴 한데
모든 것이 우러난 맛은 무슨 야채 조미료가 있다면 이런 맛일 것 같았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감칠맛 최고!!
술 먹고 다음 날 해장해도 될만한 국물!!
자꾸 먹고 싶은 국물!!
여하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왔다.
반팔을 입고 갔는데 손끝 발끝까지 따땃하게 잘 즐기고 왔다.
평일인데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었고,
나이 드신 분들과 여성분들이 참 많았다.
이유가 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야채가 많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맛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