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쓰는누나
눈오리집게(눈움짤) 본문
운수업 종사자 분들이나 군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눈과 비를 좋아한다.
단순히 구름이 얼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것이겠지만, 나는 눈이 내릴 때 고요함이 좋고, 떨어지는 모습이 좋고, 세상이 눈으로 깨끗하게 덮힌 모습이 좋다. 평소에는 사는것이 바빠 일일히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지만, 눈이 오면 기쁜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다.
전생에 강아지였나보다.... 🐾🐕
새벽3시에 눈이 온대서 베란다를 몇 번이나 나가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비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더니 오후 5시에 함박눈이 내렸다. 뒷베란다 묘지뷰를 배경으로 따뜻한 라떼와 함께 시끄럽던 마음속도 다 비워버렸다.
사족이지만 처음 이 집을 계약 할 때에는 조용하고 탁트인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빌라가 계속 들어서더니 입주하고 나니 양지바른 선산의 묘만 잘 보인다. 처음에는 불만이었는데 요즘에는 [참 양지 바른 선산이야~]라는 생각을한다.
송탄은 눈비가 원래 적은 곳이라 미군기지를 세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눈,비가 드물다.
올해도 역시나 눈은 몇 번 오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에 2박 3일로 눈이 계속 내린 적이 있었는데 올해의 마지막 눈일거라 생각하고 3개월 전부터 준비한 눈오리집게와 커피한잔을 가지고 부락산에 갔다.
영상에 함눈이 다 담기지 않아 아쉽다.
사르르륵 녹는 중
눈결정체가 예뻐서 찍어봄.
첫 오리!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힘겹게 만든 인생 첫오리다.
적설량이 적어서 오리 한 마리 만들려면 집게질을 10번도 넘게 해야한다.
두번째오리
요령을 터득하니 두번째부터는 술렁술렁~
눈을 모아서 집게로 잡고 흔들면 끝!
세번째오리
가장 잘 만든 오리
삼오리
먼저 만든 왼쪽 놈 부터 녹고있다.
줄줄이오리만들기
눈이 많이오는데도 걸어서 운동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는 눈 즐거우라고 길가에 세워두었다. 이정도면 오리 출사인데?!😁😁😁
그렇게 열오리 만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눈오리 집게는 현재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2020.02.04
2020.02.04
2019.11.18 첫눈.
눈에 관한 이야기.
눈결정
[똑같은 눈의 모양은 없다]라고 잘못 알려진 속설이 있다.
하지만 화학적으로 눈 결정 분자구조는 항상 동일하며, 눈 결정 형태가 다른 것은 순전히 성장중의 환경차이로 결정핵에서 수분이 달라붙는 위치나 모양이 달리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 적으로는 충분히 같은 같은 형태가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은 속설에 입각해 영어로 [똑같은 눈송이(snowflake)는 없다]라는 속설도있다.
원래는 특이한 존재를 snowflake라고 불렀지만 요즘에는 눈송이가 특별해봤자 똑같은 눈송이라는 뜻으로 특이하지도 않은데 억지로 튀려고 하거나 평범하게 넘어갈 것도 절대 못넘기는 프로불편러들을 snowflake라고 칭하기도한다.
대기 중 습기가 많을 수록 함박눈이 내리고 습기가 적을 때 싸락눈이 내린다.
너무 추워도 습기가 없어 눈이 만들어지지않는다.
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눈관련 단어
가랑눈, 가루눈, 길눈, 눈갈기, 눈꽃, 눈바람, 눈보라, 눈석임, 눈송이, 도둑눈, 떡눈, 마른눈, 발등눈, 복눈, 봄눈, 봄철, 소나기눈, 숫눈, 싸라기눈, 자국눈, 잣눈, 진눈깨비, 첫눈, 포슬눈, 풋눈, 함박눈
러시아,프랑스 등에서 노란색 눈이나 분홍색 눈이 내린 적이 있다.
사막지역의 모래가 제트기류에 떠밀려 유럽까지 북상한 다음 눈과 섞여 생기거나, 클라미도모나스라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눈이오면 조용한이유
쌓이는 눈이 방음벽효과를 하여 소리를 흡수하여 조용하게 느껴진다.
눈이오면 따뜻한이유
잘그렸다.
이상 눈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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